– 48시간 운항 중단 시 무역 지연액 약 2조 9,000억 루피아 육박
– 여객 34만 명·항공편 3,000여 편 타격… 항공 안전 넘어 공급망 대혼란 직면
– SCI, “의약품·핵심 부품 우선 처리 및 범부처 긴급 재난 물류 체계 가동해야” 촉구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에 위치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폭발적 분화로 인한 화산재 확산이 여객 운송을 넘어 국가 핵심 무역 통로인 항공 물류망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반텐주 탕에랑 소재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Soetta)의 항공편 결항 및 지연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최대 1억 6,800만 달러(한화 약 2조 9,000억 루피아)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수출입 흐름이 마비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었다.
◆ 공항 폐쇄 48시간 지속 시 무역 지연액 1억 6,800만 달러 달해
인도네시아 공급망협회(SCI)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세티야디(Setijadi) 대표는 8일(현지 시각)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화산 분화의 여파를 단순한 항공 안전사고 예방 차원을 넘어 국가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 안보 관점에서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세티야디 대표의 분석에 따르면, 화산재 확산으로 인해 수카르노-하타 공항의 운영 차질 및 영공 폐쇄 조치가 48시간 동안 이어질 경우 지연되는 국제 무역 규모는 수출 5,423만 달러(FOB 기준), 수입 1억 1,383만 달러(CIF 기준, 수입 화물 약 960톤 포함) 등 총 1억 6,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세티야디 대표는 “대규모 화산재 확산은 영공 폐쇄, 항공편의 대거 결항 및 회항, 운항 일정의 급작스러운 변경뿐 아니라 공항 터미널 내 극심한 화물 적체를 필연적으로 유발한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해당 수치는 공항 운영 지연에 따라 수카르노-하타 공항을 통과하지 못하고 묶이게 되는 잠재적 무역 거래 규모를 추산한 것일 뿐, 확정적인 직접 손실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 경제적 피해 규모는 결항 편수의 변동, 대체 수송 경로 확보 여부, 적체 화물의 품목 특성, 그리고 공항 운영 정상화 속도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추정치는 중앙통계청(BPS) 및 인도네시아 무역부의 ‘원 데이터 트레이드(Satu Data Perdagangan)’ 지표를 토대로 정밀 산출되었다. 지난 2025년 기준 수카르노-하타 공항의 연간 비석유가스 무역액은 306억 7,000만 달러(수출 99억 달러, 수입 207억 7,000만 달러)로 하루 평균 8,403만 달러에 달하며, 연간 수입 물동량은 17만 4,900톤(일평균 479톤) 수준이다.
◆ 항공편 2,961편·승객 34만 명 직접 타격… 물류 대란 현실화
실제 공항 현장의 혼란은 이미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두디 푸르와간디(Dudy Purwagandhi)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화산재 확산에 따른 공항 운영 변경 및 제한 조치로 인해 총 2,961편의 항공편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국내선은 2,339편, 국제선은 622편에 달하며, 운항 차질로 피해를 입은 승객 수는 34만 1,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항공편 결항이 잇따르면서 화물 터미널의 병목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여객기 하부 화물칸(Belly Cargo)을 활용한 화물 운송 비중이 높은 품목들의 경우 여객기 결항과 함께 즉각적인 운송 중단 사태를 맞고 있다.
◆ SCI “범부처 비상 프로토콜 가동 및 BCP(업무연속성계획) 수립 시급”
물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인도네시아 국내외 산업 전반의 가동 중단이나 납기 지연으로 확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조속한 비상 대응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SCI는 단기 대책으로 공항 운영사(PT Angkasa Pura), 항공사, 복합운송주선인(포워더), 관세청, 검역소, 화주 간의 ‘긴급 대응 공조 체계’를 즉각 가동할 것을 권고했다.
협회가 제시한 최우선 과제는 ▲화산재 이동 궤적의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항공편 일정 재조정 및 임시 화물기 추가 투입 ▲세관 통관 및 검역 서류 처리의 신속화 ▲중부 자바 및 동부 자바 등 대체 공항을 통한 우회 수송망 확보 등이다.
특히 세티야디 대표는 “시한성 화물인 부패성 신선식품, 의약품 및 의료기기, 핵심 산업 부품, 고가 전자제품, 특송 화물 등에 운송 우선순위를 부여해 산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국내선 화물의 경우 철도, 육상 및 연안 해운을 연계한 복합물류망으로 신속히 전환 수송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세티야디 대표는 정부 차원의 ‘범부처 재난 물류 프로토콜’ 법제화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무역·물류 기업들을 향해서도 장기적인 업무연속성계획(BCP) 마련을 당부했다.
그는 “주요 무역 기업들은 장기 운항 차질 시나리오에 대비해 대체 공항을 사전에 지정하고, 물류 기업들과 예비 수송 역량 계약을 사전에 체결해 두어야 한다”며 “수입 기업은 핵심 부품 및 원자재의 안전 재고 비축 일수를 상향 조정하고, 수출 기업은 공항 인근에 대체 보관 창고와 콜드체인(저온 유통) 시설을 사전에 확보하는 등 공급망 유연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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