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서 기자회견… “장기 협상 끝에 긍정적 성과” 평가
미 연방대법원 관세 판결 변수엔 “미 국내 정치 존중… 모든 가능성 대비”
글로벌 투자기업들과도 연쇄 면담… “인도네시아에 높은 관심과 신뢰 확인”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미국 간 무역 협상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상호 이해의 결과”를 도출했으며, 그 과정이 “상호 존중의 태도”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2026년 2월 21일(토)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 이슈, 특히 관세를 둘러싼 협상이 상당 기간 이어져 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협상 과정이 궁극적으로 상호 이익을 지향하는 현실적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우리는 두 나라 간 무역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협상은 꽤 오랫동안 진행돼 왔고, 그 의미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상호 존중하는 접점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좋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국제 통상 환경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대외 경제정책의 기본 방향을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에 두고 있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법적·정치적 변수가 협상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향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 협상은 장기전… 결과는 인도네시아에 긍정적”
프라보워 대통령은 관세 협상 과정이 “확실히 장기간에 걸쳐 진행”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최종적으로 도출된 결과가 인도네시아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평가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은 장기 협상의 배경으로 양국이 처한 경제 여건과 정치·제도적 절차,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복합적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협 가능한 지점을 도출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대법원이 관세 정책과 관련해 내린 판결 이후의 최신 동향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미국 내 제도와 정치적 절차를 존중하면서도 여러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국내 정치를 존중하며,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보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특정 결과를 단정하기보다, 미국 내 정책 결정이 법원 판단과 정치적 논쟁을 거치며 변화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동시에 협상 파트너로서 미국의 내부 절차를 존중한다는 원칙적 태도를 밝힘으로써, 향후 추가 협의나 조정의 여지를 열어두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10% 한시 관세에도 “여전히 이익… 대비 태세 유지”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10%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인도네시아에 “여전히 이익이 된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저는 이익이 된다고 봅니다. 우리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발언은 관세율 자체만을 단편적으로 평가하기보다, 협상 결과가 교역 구조, 시장 접근성, 투자 환경, 공급망 안정성 등 다양한 요소와 결합해 종합적으로 국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을 전제로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비’라는 표현을 반복함으로써, 관세 정책이 국내 산업과 수출입 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점검하고 필요 시 정책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메시지를 내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 리더들과 회동… “인도네시아에 높은 관심과 신뢰”
프라보워 대통령은 무역 현안 논의와 더불어, 여러 글로벌 투자 기업 지도자들과의 회동 결과도 공개했다. 대통령에 따르면, 해당 기업인들은 인도네시아에 대해 높은 관심과 신뢰를 표명했으며, 인도네시아의 투자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공유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그들은 인도네시아에 매우 큰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확신을 갖고 있으며, 환경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보고, 우리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외 통상과 투자 유치 전략을 병행하며, 국제금융 및 기업 네트워크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최근 세계 경제가 금리,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리스크 등으로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신뢰 확보는 성장 전망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외 협상에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을 강조하는 배경에도 이러한 전략적 고려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국익 최우선… 안정·성장 전망 유지 위한 외교·통상 노력 지속”
정부는 글로벌 역학 변화 속에서도 국가 이익을 최우선에 두는 한편, 경제의 안정과 성장 전망을 유지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과 무역 협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관세를 포함한 통상 이슈가 각국의 국내 정치 및 사법적 판단과 맞물려 급변할 수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가 다층적 대응 체계를 갖추고 대외 협상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이번 워싱턴 D.C. 발언은 인도네시아가 미국과의 통상 관계에서 ‘상호 이익’과 ‘상호 존중’을 기조로 협력을 이어가되,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도록 대비 태세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요약된다. 향후 미국의 관세 정책이 법적·정치적 절차를 거치며 어떤 방향으로 조정될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도네시아가 어떤 추가 협상 또는 정책 조합을 제시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경제부/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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