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QRIS 결제, 한국 앱으로도 ‘찍고 결제’ 가능해진다

(우리카드 인도네시아 QR 출금 서비스 구축 위한 업무협약 MOU 체결. 출처: 우리카드)

JIKS 11 / 손예빈

인도네시아의 통합 QR결제 시스템인 QRIS(Quick Response Code Indonesia Standard)가 한국 금융권의 진출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QRIS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이 모든 비현금 결제 방식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도입한 표준 시스템으로, 현재 전국 대부분의 상점에서 활용되고 있다.

QRIS는 정적 QR코드와 동적 QR코드로 구분된다. 정적 QR코드는 가게에 비치된 코드를 소비자가 스캔해 직접 금액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한국의 제로페이와 유사하다.

반면 동적 QR코드는 결제 시마다 새로운 코드가 생성되며, 판매자가 금액을 입력하면 즉시 이에 맞는 QR코드가 만들어진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OVO, Gopay, Dana, ShopeePay 등 다양한 전자지갑 앱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QRIS가 인도네시아 전역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국 금융기관들도 본격적인 현지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0월 31일 열린 ‘2025 인도네시아 디지털금융페스티벌(FEDKI)’에서 한국·인도네시아 간 QR결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금융당국이 주최했으며, 디지털 금융 및 경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금융결제원과 협력해 국가 간 QR결제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이번 시연을 계기로 연내 ‘KB스타뱅킹 해외결제 서비스’를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이코노믹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같은 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국내 카드사 최초로 해외 QR결제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자체 모바일 앱을 활용해 현지 가맹점의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방식을 선보였으며, 외부 플랫폼 제휴 없이 단독으로 수행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금융결제원, 인도네시아 결제사업자 Artajasa, BRI은행 등과 ‘Cardless ATM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실물 카드 없이 QR코드만으로 해외 ATM에서 현지 통화를 인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사례들은 인도네시아의 QRIS 시스템이 글로벌 디지털 결제 생태계의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앞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금융 협력이 한층 강화되며, 해외에서도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가 가능한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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