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생재의 주간이슈

이미 2016년, 병신년 새해는 밝았습니다. 새해부터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들과 ‘Masyarakat Ekonomi ASEAN(MEA)’를 출범하여 마치 유럽의 경제공동체처럼 완전 무역자유화를 시작했습니다.

이곳에 사는 우리 동포 사회도 MEA 공동체의 변화에 적응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새로 선출한 한인회장을 중심으로 한인사회가 더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해 성탄절부터 어제까지 이어진 긴 연휴는 중부 자바와 동부 자바, 그리고 서부 자바 반둥, 가룻, 찌레본, 메락 등지로 나가고 들어오는 전 고속도로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습니다. 또한 족자 보로부두르와 발리, 가깝게는 뿐짝파스와 수까부미를 비롯한 전국 유명 관광지는 모두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연말 연휴를 가족과 함께 즐기려는 학부모들, 거기에다 국내외 외국인들까지 동시에 몰려 만원을 이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연말을 맞은 조코위 대통령 내외는 가족행사의 하나인 미토니(Mitoni) 기도라고 하는 전통의식을 지키기 위해 중부자바 솔로, 즉 수라카르타를 찾았습니다.

솔로 전통 의상을 갖춰 입은 대통령과 아들, 기브란(Gibran)은 아기와 아기 엄마를 위해 기도해 주는 미토리 전통을 설명하며 흡족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북한 수소폭탄 실험

북한은 지난 주 냉전시대의 귀신으로 불리는 수소폭탄의 실험을 실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북한은 수소폭탄 실험 사실을 호주나 독일, 일본은 물론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까지 완벽하게 비밀에 부치고 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의 이런 행보에 대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 것인지 주목되는 가운데 북한 핵무기 개발 과정에 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 2의 JKT-찌깜뻭(Cikampek) 고속도로 건설계획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국 5개 지역에서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대표적인 공사는 제 2의 자카르타-찌깜뻭 고속도로입니다.

어느 지역을 통과할 것이냐 하는 것이 관심사인데, 정부는 우선 토지보상 예산을 감안하여 기존 고속도로를 따라 건설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밖에 찌빨리(Cipali)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브레베스-스마랑 구간의 일부, 즉 바탕에서 스마랑 구간, 반둥 고속도로 끝 지점인 찔레유니에서 수메당을 연결하는 남북 고속도로 등이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반둥 고속철도 공사 효과

오는 1월 21일 PT. KCIC는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자카르타를 출발하여 반둥 시까지 40분대로 도착하는 고속철도 공사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철도 구간은 기존 고속도로를 따라 가게 되는데 자카르타 할림 공항 근처에서 까라왕을 거쳐 왈리니 언덕을 넘어 반둥 그데바게란 시내까지 가는 구간입니다. 그런데 고속철 관련산업단지로 꼬따 바루 왈리니(Kota Baru Walini)를 선정했다고 합니다. 왈리니는 현재 국영 홍차 밭이며, 이곳에 3천 헥타르에 달하는 고속철도 산업단지가 준공 된다고 합니다.

반둥이 자카르타와 1시간 내에 이동이 가능한 도시로 연결되면 반둥의 지역경제가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계획된 반둥 도로망을 보더라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고속철 반둥 종점에서 마젤랑까 께르따 자띠(Kerta jati) 신공항까지 찌레유니(Cileyuni)-수메당(Sumedang)-다우안(Dawuan) 고속도로가 연결되고, 반둥 시내는 경전철 LRT가 구석구석을 다니게 됩니다. 보고르 찌아위에서 수까부미를 거쳐 찌안주르, 빠다라랑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반둥 광역시 신 경제권역을 만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짜왕(Cawang)-찌부부르(Cibubur) & 브까시(Bekasi) LRT 건설

자카르타에서 보고르 방향으로 자고라위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코린도 휴게소 인근 도로변에서 파일공사가 한창입니다. 경전철 LRT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것입니다. 이 경전철은 3개 루트로 연결될 예정입니다. 먼저 짜왕(Cawang)-찌부부르(Cibubur) 노선, 짜왕(Cawang) – 브까시(Bekasi) 노선, 짜왕에서 자카르타 수디르만의 두꾸 아따스(Duku Atas) 역까지 LRT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찌부부르와 브까시에 사는 시민들은 아주 쉽게 자동차를 타지 않고도 자카르타 시내 중심으로 드나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우디-이란 분쟁에 인도네시아 입장 표명

이슬람 수니파가 다수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강경 이슬람 원리주의를 주창하는 시’파, 이란 간 외교관계가 갈수록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도 중동이나 유럽 다른 나라들과 같이 양국이 서로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왔습니다.

사실상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무슬림을 가진 나라로 시어파보다는 수니파 무슬림이 많은 온건파에 속하는 나라지만 그렇다고 수니파 편을 들기도 어려운 입장입니다.

그것은 일부 동남아 국가들과 일부 지역에서 시어파로 볼 수 있는 강경파 무슬림이 IS 에 동조하거나 테러에 가담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라핀도 가스전 개발 재개

라핀도 브란타스 주식회사가 수라바야 리핀도 가스분출 지역에 다시 가스전 개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이 지역에서 라핀도 브란타스가 천연가스를 개발하다 갑자기 진흙탕 물이 솟구치는 바람에 도시 전체가 수십 미터 땅속으로 사라진 바 있습니다.

그 후 개발 주체인 바크리 그룹은 주민보상 문제로 큰 위기를 겪은 바 있고, 아브리잘 바크리 골까르당 총재는 정치적인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에너지 개발이 필요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가스를 개발하려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 그게 주목됩니다.

스나얀 운동장 아세안 게임 준비공사

인도네시아는 오는 2018년 자카르타와 빨렘방에서 아세안 게임을 열게 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아세안 게임 준비를 서둘고 있습니다.

먼저 로고를 결정하고, 심볼과 마스코트 등도 준비를 마치고 있습니다. 다만 낡은 스나얀 붕까르노 운동장을 수리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이를 위해 스나얀 운동장의 모든 체육 시설과 선수 훈련장은 이동해야 하는 것입니다. 당분간 스나얀 광장은 공사판이 될 것 같습니다.

자카르타 수질 악화

자카르타 시내 지하수 문제가 더욱 심각해져 관리 감독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수질 상태는 악취가 나고, 물맛도 달라 자카르타 시민들이 수돗물을 마실 수 없는 그런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시민들은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하지 않고 정원에 물을 주거나 빨래를 하는데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때 자카르타 시내 지하수 개발이 너무 난개발로 이어져 도시 지반 자체가 침하하고, 해수가 역류한적이 있는데 이젠 수질마저 나빠졌다는 것입니다.

승객 가방 뒤지는 공항 포터 일당 검거

수카르노-하따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의 여행 가방을 몰래 열고, 그 안에 든 물건을 훔쳐가던 포터 일당이 검거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검거된 포터들은 대부분 쳉까렝 국제 공항에서 일하는 라이온 에어 소속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바띡 에어 같은 여타 항공사 포터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공항에서 일하는 전체 포터의 절반 이상이 손님들의 부치는 짐을 뒤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카르타 공항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지방공항도 동일하다고 하니 짐을 부칠 땐 상당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015년 인도네시아 정치사회 핫이슈

최악의 르바란 교통사고 사망
628명 부상자 5천여명 발생

‘무딕(Mudik)’이라 불리는 민족대이동이 있었던 르바란 기간 국내 발생 교통사고 건수는 총 2,985건, 총 사망자는 628명으로 집계되었다. 인도네시아 경찰당국은 르바란 전후허 지난 7월 10일부터 25일까지 치안유지를 위한 ‘끄뚜빳(Ketupat) 작전’을 실시했다. 이 특별 교통대책 작전 기간 동안 총 2,98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628명이 숨졌고 중상자는 1,028명, 경상자는 3,808명을 기록했다. 올해 이둘피트리 연휴 기간에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으나, 사망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더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르바란 기간 중 총 3,36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611명이었다. 중상자는 1,761명, 경상자는 3,820명이었다. 당국은 특별 대책 기간에 교통 요지, 사고 다발 지역 등에 경찰 8만2000여명을 배치했으며, 경찰 외에도 군 병력 1만2000여명, 기타 기관 소속 5만 여명이 교통 대책 시행을 위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르바란 기간 중의 귀성 인구 수는 2014년 대비 1.96%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총 19,618,530명이 귀성길에 올랐고, 2015년에는 그 보다 더 많은 20,002,724명이 고향으로 떠났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르바란 귀성객들은 총 125조 2,000억 루피아를 소비했으며 이들을 위해 중앙은행은 1만 루피아권 화폐 10조4,000억 루피아, 2만 루피아권 화폐 114조8,000억 루피아를 제공했다.

인도네시아 항공기 ‘또’ 추락…1년 새 3차례 참사

2015년 8월 16일 인도네시아 항공기가 또 추락했다. 실종된 트리가나항공 비행기는 도착 공항인 옥시빌로부터 12㎞ 떨어진 산간지대에서 추락지점을 발견했고 구조대가 급파되었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에 따르면 사고기는 프로펠러기 ATR42-300로 이날 오후 2시 22분 파푸아주 자야푸라에서 승객과 승무원 모두 54명을 태우고 이륙한 뒤 남쪽으로 282km 떨어진 옥시빌로 향하던 중 통신이 두절됐다. 이번 사고는 인도네시아에서 1년 사이에 발생한 벌써 세 번째 항공기 참사로 국내 항공기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고에 앞서 지난 6월 말에는 북수마트라 주 메단에서 122명이 탑승한 군 수송기가 주거지역에 추락해 탑승객 전원을 포함해 140여 명이 숨졌으며, 지난해 12월 28일에는 162명을 태우고 수라바야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다 바다에 추락한 말레이시아 소속 인도네시아 법인 에어 아시아 QZ 8501편 여객기 사고도 있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메단 공군 수송기 C-130 허큘레스 추락과 관련하여 군 장비의 정비를 잘해서 사고 제로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연이은 항공기 사고가 발생하자 교통부는 2개 항공사에 대해 운행정지, 그 외 13개 항공사에 경고를 내렸다. 운행정지 명령을 받은 회사는 Asco Nusa Air 와 Air Maleo이다.

입양아 살해 사건 전 국민 충격 속으로

지난해 5월 16일 발리 덴빠사르 사누르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엔젤린(Angeline, 8세)이 실종되었다. 가족은 그 다음날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엔젤린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고 경찰은 5월 18일부터 엔젤린 추적을 본격화했다. 그 후 약 한 달이 지난 6월 10일 경찰은 엔젤린의 집을 수색했고 집 뒷마당에서 엔젤린은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엔젤린의 사채는 침대 시트로 쌓인 채 쓰레기더미 아래에 묻혀있었다. 경찰은 양어머니인 마르가레이트(Margareith)가 엔젤린의 유모에게 청부살해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엔젤린의 생모는 가난 때문에 엔젤린을 미국인인 도글라스 스카르보로우(Douglas Scarborough)와 인도네시아인인 마르가레이트 (Margareith) 부부에게 양녀로 보냈다. 하지만 2008년에 도글라스가 사망하며 당시 1살이었던 엔젤린 앞으로 그의 재산 60%를 상속한 게 이번 불행의 시작이었다. 인도네시아 법률에 따라 미국인인 도글라스는 주택을 소유할 수 없었고, 엔젤린이 살해되기 전까지 살았던 집의 소유권은 물론 재산의 60%를 엔젤린에게 상속했던 것이다. 이에 마르가레이트는 운전기사에게 20억 루피아를 주는 조건으로 포섭해서 살해했다. 엔젤린의 죽음에 관한 뉴스는 TV, 신문는 물론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지며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플라스틱 쌀 이어 화학첨가물 우유,
방부제 음식까지

2015년에는 플라스틱 쌀의 국내유통사례가 적발되며 소비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화학물질이 첨가된 우유, 방부제가 검출된 와룽 음식에도 적발되어 국내 식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자와 섬 내 전통시장들에서 ‘플라스틱 쌀’이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플라스틱 쌀은 고구마와 감자를 합성수지와 섞어 제조하며 이는 인도에서 처음 적발되었고 섭취할 시 복통, 어지럼증, 매스꺼움을 느끼며 암을 유발하는 등 신체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가짜 쌀 유통사실이 전해지자 당시 라흐맛 고벨 통상부 장관은 가짜 쌀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식품의약품감독국(BPOM)과 세관 등 관계 부처와 협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소비자재단(YLKI) 리아우(Riau) 주 지부는 정부가 전통시장과 쇼핑몰 등에서의 플라스틱 쌀의 유통을 막기 위해 즉각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모든 유통채널에서 공급되는 쌀들을 면밀히 조사하여 플리스틱 쌀의 유통과 판매를 막아야 한다”고 알리 아자르(Ali Azar) 소비자재단대표는 강조했다.

한편 암란 술라이만(Amran Sulaiman) 농업부 장관은 현재 농업부는 플라스틱 쌀이 최초 어디서 어떻게 유통되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하며 아직까지 이 쌀이 수입 쌀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플라스틱 쌀이 유통된 바 있는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이가 수입된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시의 업자들은 지난 2011년 감자나 고구마를 기본 재료로 플라스틱을 섞어서 제조한 가짜 쌀을 팔다가 적발된 바 있다.

또한 화학물질을 섞어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유가 중부 자와 끌라뗀(Klaten)에서 적발되었다. 2015년 5월 22일 경찰은 끌라뗀 내 우유생산 공장을 급습했으며 당시 바닥세척제, 글루코스(포도당), 팜오일, 알코올 등의 화학물질들을 발견했고 경찰은 생산된 우유와 함께 이 화학물질들을 모두 압수한 상태이다.

이외에도 포르말린 방부제를 첨가한 길거리 음식(와룽 음식)이 중부 자카르타 아구스 살림 거리에 위치한 잘란 사방(Jalan Sabang) 야시장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잘란 사방 야시장은 인도네시아 연예인들도 자주 찾는 자카르타에서 가장 유명한 야시장이기에 소비자들의 충격은 더 컸다. 식약품 감독국에 따르면 포르말린을 함유하고 음식은 Ketupat(야자잎으로 포장된 밥), 끄루뿍, 두부(tahu)등에서 자주 적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마약사범들 결국 총살형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5년 4월 29일 자정 직후 누사깜방안 섬에서 8명의 마약사범들에 대한 총살형을 단행했다. 이들에 대한 사형집행은 이미 오래 전에 예고되었지만 국제사회의 비난, 아시아아프리카 회의 개최 등 여러 이유로 계속 연기되어 왔다. 하지만 아시아아프리카 회의가 끝난 후 가족과의 마지막 만남이 주선되는 등 사형집행준비가 본격 시작되었다.

이번에 총살형에 처해진 마약사범들은 프랑스, 호주, 브라질, 나이지리아 등의 국적의 외국인 7명과 내국인 1명, 총 8명이다. 사형수 중 앤드루 챈(Andrew Chan), 뮤란 수쿠마란(Myuran Sukumaran)는 마약밀수조직인 ‘발리 나인(Bali nine)’의 조직원들이다.

이번에 총살된 8명의 마약사범들은 1998년에서 2005년 사이, 적게는 50g, 많게는 59㎏의 헤로인과 같은 마약을 인도네시아에 밀반입하려다 체포돼 각각 사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사형집행 예정이었던 마약사범 가운데 필리핀 여성 메리 제인 벨로소(Mary Jane Fiesta Veloso)의 집행은 유예되었다. 사형집행 40분 전 필리핀 대통령이 조코위 대통령에 서신을 보내 벨로소와 관련된 새로운 증거가 있다고 추가 수사를 요구한 것이 그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마약범을 사형으로 엄벌하는 대표적인 국가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만인 2014년 11월 마약범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며 ‘마약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마약범 처형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1월 18일 위도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5명 등 6명이 총살됐다. 현재 인도네시아 사형수 약 140명 가운데 60명이 마약범이며, 이 중 절반은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