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드림 도약의 2016년’

“한인회 숙원사업인 한인회관을 건립하고
연합한인회를 결성할 것”

지난 1월 1일부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에 양영연 한인회장 체재가 출범했다. 제5대 한인회장으로취임한 양영연 회장은 “실질적으로 한인동포에게 도움이 되고 필요한 업무를 중심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한인회는 거주국에서 대한민국을 알리는 첨병 역할이기 때문에 공공외교를 펼치는 마음가짐으로 양국의 교류에 앞장서야 한다”며 “목표는 한인회 숙원사업인 한인회관을 건립하고 연합 한인회를 결성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양영연 회장은 제 5대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에 한인회 인수위원회(위원장 강희중 대표)를 조직해 지난 한인회 운영과 선임회장의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3년 동안의 사업계획을 알차게 짜 나갈 것이라며 “한인회 자산 및 총무 인사와 관련한 한인회 자산현황 파악 및 경리 회계, 각종 행사 등 제반 업무를 인수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인회는 한인동포의 거주가 생명이다. 한인동포가 없는 한인회는 생명력이 없기 때문에 한인동포 10만 시대를 달성하기 위한 비전도 중요하다. 이에 양 회장은 “한인 동포 10만 시대를 대비 하려면 무엇보다 한인 동포들의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도움과 한인회가 업종별·지역별로 담당 지원하는 부서 운영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인동포 비자문제는 최대 이슈였다. 양영연 한인회장은 “취업비자는 사적 재산 보호와 생계에 가장 직결되는 문제로 노동부와 코참 라인을 활용해 정보력을 높이고, 대응방안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한인포스트는 ‘인도네시아드림 도약의 2016년’ 신년대담에 인도네시아한인회를 찾아 양영연 한인회장을 만나 한인사회 주요 현안과 재임기간 주요업무방향을 물었다.

<대담. 한인포스트 정선대표>

사본 -_DSC0023 – 제5대 한인회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한인회 운영 목표에 대하여?
첫 번째, 거시적인 측면에서 한인회 운영은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경제·문화 교류와 협력에 앞장서야 할 것이며, 한국-인도네시아 간 가교 역할을 해야 합니다. 또 거주국에서 대한민국을 알리는 첨병 역할도 하기 때문에 공공외교를 펼친다는 소신으로 한인회는 양국의 교류에 앞장서야 합니다.
두 번째, 구체적인 한인 동포를 위한 한인회 운영 방안은 40년 숙원인 한인회관을 건립하고 연합한인회를 결성하는 것입니다. 제5대 한인회는 이것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제5대 한인회장으로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한인회 역점 운영 사업으로는 ▲한인회관 건립 ▲한인사회 분쟁조정 활성화 ▲연합한인회 구성입니다.

– 한인회 인수위원회를 발표하셨는데 인수위 조직과 역할은?
제5대 한인회 인수위원회 조직은 위원장 1명, 위원 3명, 고문 1명, 그리고 간사 1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인수위 임기 기간은 2016년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입니다. 인수 사항이 미진하거나 필요 시 인수위 활동 임기는 연장 될 수 있습니다.
제5대 인수위원회가 중점적으로 인수받을 사항과 확인할 사항을 3종류로 나누어 인수 인계 및 확인 할 예정입니다.
1. 자산 및 총무 인사와 관련한 한인회 자산현황 파악 및 경리 회계, 각종 행사 등 제반 업무
2. 한인회 조직 구성 및 현지인 실무 담당 업무 범위
3. 임기 내 정책 방향

– 한인회장 재임 동안 한인회관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한인회관건립 방안은?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한인회 회장에 입후보할 때 낸 발전기금 5만 달러를 운영자금으로 사용하지 않고 회관 건립기금으로 적립할 것입니다.
한인회관은 한인회 사무국만이 아니라 한글학교, 경로당, 한인 문화·체육 단체 등이 입주하는 동포사회의 구심점이 되는 한인회관을 만들 계획입니다. 제 임기 중에 못하더라도 다음 회장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기금을 차곡차곡 모아갈 계획입니다.
– 한인사회에 동포간 갈등과 분쟁이 많아서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한인회가 직·간접적인 분쟁조정 역할을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해외에서 한인끼리의 분쟁은 전체 한인에 대한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집니다. 동포 간 분쟁을 법정으로 갖고 가기 전에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인회의 조정 기능을 활성화해서, 법으로 해결하기 전에 서로 조금씩 양보해 합의를 끌어내는 데 한인회가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은 한인회비의 징수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 입니다.

– 지방으로 이전하는 동포들이 늘어나고 있고 한인사회 단합은 지방한인회와 함께하는 연합한인회가 중요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데요.?
인도네시아 한인단체들은 모두 흩어져 제 각기 위치하고 있고 수도 자카르타와 인근 지역 3만 명의 한인을 대표하는 인도네시아 한인회가 지금까지 외부적으로는 대표 역할을 해왔지만 지방의 작은 한인회까지 아우르는 단체가 없어 이들 단체는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실정 입니다.
한인단체 모두가 한인사회의 더 나은 삶과 발전을 도모하고 봉사하기 위해 모였기 때문에 단체끼리 연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제5대 한인회가 이러한 한인단체들을 하나로 만들고자 합니다.
한마음 한 뜻이 되었을 때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단체의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며, 이를 통해 한인 사회가 좀 더 안정화되어 그 안에서 후배들이 양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또한 인도네시아의 지역적 특성상 쉽지 아니하고 각 단체의 이해관계가 있어 결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이 또한 본인의 재임 기간 내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해외 각국 한인회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인도네시아 지역 한인회와 각 단체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하여 연구할 계획 입니다.

– 지방이전에 따른 지방화 한인동포 연계방안은?
현재 많은 한인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대외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방으로 이전함에 따라 우리 한인 동포들의 지방 이전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 입니다.
이에 따라 한인회는 지방 한인회와 다양한 네트워크를 더욱 활성화하여 주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정보를 공유하여 특정 지역에 문제 발생시에는 그 지역 한인회와 한인단체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한인 동포들이 지방에 거주로 인한 소외감은 없도록 할 것이며, 또 제5대 한인회는 각 지방 한인회 및 한인 단체와의 연계하여 지방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과 함께 움직이고 발로 뛰는 한인회가 되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 인도네시아에 한인동포 10만 시대를 위한 한인회 역할과 준비는 뭐가 있을까요?
인도네시아 한인 동포 10만 시대를 대비 하려면 무엇보다 한인 동포들의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경제적 이익을 줄 수 있는 한인회를 만들어 비즈니스 실무를 업종별·지역별로 담당하여 지원하는 한인회 부서 운영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한인회의 역점 사업과 각 프로그램 가운데 허례허식에 치우쳤거나 전시성이라고 판단되는 것은 과감히 정리하고, 한인 동포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하겠습니다. 당연히 이를 위한 한인회 조직 정비도 병행하여 10만 시대 한인 동포를 지원하는 체제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 인도네시아에 20여 한인단체가 있는데 한인회와 연계활동은?
한인회는 각 한인단체들의 독자적인 활동과 지원을 연계하면서 정서적인 소통방식을 통해 한인단체들과의 유대관계를 개선하는데 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활동하겠습니다.
각 한인단체들의 조직문화를 인도네시아에서 뿌리를 내리고 조성하는데 한인회가 앞장 설 것이며 앞으로도 한인단체간의 진정한 소통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쳐 한인 단체에 내재된 독자적인 활동을 충분히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 지난해 한인동포는 비자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한인회가 나설 수 있는지요?
인도네시아에서 여러 나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취업 연령 제한을 두어 55세가 넘으면 취업허가를 받기 어려워지면서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도 사적 재산 보호와 생계에 가장 직결되는 문제로 이슈화 되었습니다.

이러한 취업 비자문제는 어느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닌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세계 여러 나라의 공통된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투자 나라를 대표하는 기관들이 모여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면서 한 목소리를 내어야 하는 바 취업 비자 발급 관련 주무부서인 인도네시아 노동부에 공동 대처 하는 방안을 찾아 보겠습니다. 특히 한인회는 한국 상공회의소 코참과 협조해서 이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특히 현재 한국 상공회의소 코참은 미국 상공회의소 암참과 연대를 모색해 비자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한인회도 코참과 연대하여 인도네시아 경영자총연합회를 통해 개별적으로 노동부에 관련 기관을 접촉하여 근로자들의 연령제한에 더 유연한 정책을 취하도록 요청 할 것입니다.

특히 6개월 비자 등 연령제한은 적용될 수 있지만, 개별 회사가 필요한 전문직들은 예외가 되어야 하고 특히 전문지식 및 능력, 기업의 추천 등을 고려해야 하는 문제도 건의토록 하겠으며, 단계적으로 불이익 당하는 취업 비자 문제를 개선토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개별 회사가 취업 비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필수 요원은 회사 정관에 임원으로 등재 시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고, 신규 취업 비자 발급 시 이민국에서 공장 현장 실사를 하고 있는바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 합니다.
또 인도네시아 노동부는 외국인 취업 비자 발급을 강화하면서 투자청에 온라인 법인 등록 폴더를 만들어야 하며, 법인폴더를 통해서 사업허가사항, 연2회 사업보고, 운영보고, 사업허가 연장, 투자 진행사항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는 규정을 만들고 지난 8월 25일 FOLDER PERUSAHAAN(법인정보 온라인 폴더관리제) 실시를 발표했습니다.

한국 진출기업의 경우 인도네시아 각 부처의 새로운 규정이 공표되거나 발효될 때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법인 폴더 미등록 및 투자 이행상황, 운영상황을 보고 하지 않거나 불이행하여 비자 취득에 불이익이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대비를 하여야 할 것 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자연재해, 테러, 소요에 대해 취약하다고 봅니다. 동포사회 비상대책반 구성은?
이미 주 인니 한국 대사관을 중심으로 위험지역 지정 통보 및 한인 비상 연락망이 구축되어 있지만, 한인동포들이 자주 이용하는 좀더 친숙한 네트워크나 SNS를 통한 정보공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현재 한인 동포 사회는 이미 다양한 네트워크나 SNS을 통해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 공유, 위험 발생에 대비한 사전 정보 공유, 기업과 관련 체류국의 다양한 경제, 정치, 사회에 대한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각종 인도네시아 정보지인 한인 인터넷 신문 사이트, 단체 카카오톡 및 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이메일 등 기존의 한인 동포들이 활용한 네트워크를 한인회가 좀더 활용하여 우리 동포들이 자연재해, 테러, 소요 등의 정보를 좀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받아 각종 사고에 사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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