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소년 극단적 선택 증가의 이유, 학업 스트레스

청소년증 예시 [여성가족부 제공]

김나현 / SIS 11

대한민국의 출산율이 예전과 비교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지금 꾸준히 없어지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이 벌써 그 증거이다. 하지만, 과연 출산율만이 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칠까?

우선 대답을 말하자면 절대 아니다. 출산율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맞지만, 그 밖에 우리가 출산율만큼이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가 존재한다.

바로 청소년 극단적 선택이다. 어른들은 말한다, 철없고 정신 못 차린 아이들이 자살이란 행동을 하는 거라고. 그렇지만, 나를 비롯한 대부분 학생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우리는 자살이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하게 고통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처럼 재외국민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이 어떤 학업 스트레스를 겪는지 몸소 체감하지 못한다.

하지만 얼핏 건너 건너 흘려들은 말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고,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경쟁 구도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그냥 돌고 도는 말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대학교 입시만 따져도 성적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가기 위해 하루 종일 공부하는 것은 물론, 대학 입시가 좌절되면 재수하기도 한다.

반대로, 아이비리그 대학들같이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대학들은 성적도 따지지만, 성적보다는 사회에 개인이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과연 한국에 있는 학생들은 이런 학업 스트레스가 저절로 쌓이는 사회에서 행복할까? 장담하지만 대부분 학생은 아닐 것이다.

참여연대의 리포트는 2022년 기준으로 10대 청소년 자살률은 7.2명이다. 2023년 한국자살예방협회의 최근 데이터를 분석하면, 우울감 다음으로 가장 큰 청소년 자살 이유는 성적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우울증은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찾아온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의 사회가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청소년 자살 수치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해마다 증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출산율을 걱정할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은 자기 자식들을 이런 경쟁 사회에서 키우는 것에 대한 반감을 품고, 이것이 저출산의 이유 중 하나이다.

우리는 저출산을 걱정하고 출산을 부추기는 것보다 이미 태어난 아이들에게 잘해주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엄청난 학업량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수학자, 물리학자 등은 모두 외국인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이렇게 한국 학생들에게 부담감과 경쟁을 심어주고 심적으로 아프게 할 필요가 있을까? 이대로 한국 미래는 괜찮을까에 대한 문제는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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