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6가지 독특한 크리스마스 전통

BBS 10 / 강주영

크리스마스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특별한 날이지만 인도네시아에서도 각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담아 이 날을 성대하게 기념한다.

다양한 문화를 가진 이 나라에서 크리스마스는 단순한 종교적 축제를 넘어, 각 지역색이 나타나는 독특한 전통들이 있다.

인도네시아의 각 지역은 저마다 특별한 방식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다. 북수마트라의 마르빈다(Marbinda)와 마르호바스(Marhobas)부터 파푸아의 돌 요리까지, 크리스마스를 통해 이웃들과 더불어 따뜻함과 행복을 나눈다.

다양한 지역에서 보이는 인도네시아 크리스마스 전통은 인도네시아 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1. 마르빈다와 마르호바스 (북수마트라)

북수마트라의 바탁 토바(Batak Toba) 사람들은 마르빈다와 마르호바스라는 전통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다. 이 전통에서는 신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동물을 제물로 바치며, 이후 고기는 요리해 나눈다. 이 전통을 통해 단순히 함께함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한다.

2. 와양 와휴 (욕야카르타)

욕야카르타에서는 와양 와휴(Wayang Wahyu)라는 전통으로 크리스마스를 축하한다. 성경 이야기를 그림자 인형극으로 풀어내어, 신앙적 메시지를 재미있고 교육적인 방법으로 공유한다. 이를 통해 종교가 예술과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전통이다.

3. 라보-라보 (자카르타)

자카르타의 뚜구 마을(Kampung Tugu)에서 포르투갈계 기독교 공동체는 라보-라보(Rabo-Rabo)라는 전통을 기념한다. 사람들이 집마다 방문하며 케론창(Keroncong) 노래를 부르며 축제 분위기를 즐긴다. 축제의 마지막에는 얼굴에 하얀 가루를 바르면서 끝나는데, 이는 용서와 화해,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상징한다.

4. 대나무 폭죽 (플로레스)

플로레스에서는 대나무 폭죽 소리로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알린다. 1980년대에 시작된 이 전통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폭죽 소리를 통해 마을 사람들 사이에 행복과 함께함을 전달한다.

5. 쿤치 타온 (북술라웨시)

마나도에서는 쿤치 타온(Kunci Taon)이라는 전통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다. 가족과 함께 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고인의 묘를 방문해 장식과 조명으로 꾸미며 희망과 기도를 나눈다.

6. 돌 요리 (파푸아)

바카르 바투(Bakar Batu) 혹은 돌 요리는 파푸아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특별한 방식이다. 교회 예배 후에 사람들은 땅에 파인 구멍에서 뜨거운 돌을 이용해 음식을 함께 요리한다. 이 활동을 통해 친구나 이웃을 하나로 모으며 따뜻하고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든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에서 크리스마스는 우정과 사랑을 더 깊이 나누는 시간이다.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친구나 이웃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다양성 속의 단합 정신을 보여준다.

이렇게 인도네시아의 크리스마스는 종교적 신앙과 문화적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며, 기쁨과 공동체의 가치를 담아내는 독특한 축제이다. 이러한 전통들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다채로운 문화도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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