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개월간 1만5천대 판매로 인니 전기차 판매 점유율 1위 올라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가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제조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현지 법인장이 밝혔다.
이글 자오 BYD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CNBC 인도네시아와 공동 인터뷰에서 “연내 제조 공장 공사를 마칠 것”이라며 공장이 완공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BYD가 10억 달러(약 1조4천360억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수방에 건설 중인 이 공장은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을 비롯해 코발트와 망간 등 주요 원자재가 풍부하고 인구도 2억8천만명에 달해 전기차 시장의 미래로 꼽힌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인도네시아에 동남아시아 최초 전기차 생산 공장을 마련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동남아시아 첫 배터리셀 합작공장도 세웠다. 이 덕분에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판매 점유율은 한때 90%가 넘을 정도였다.
하지만 전기차 생산 허브를 꿈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2030년까지 자국 내에서 6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며 관세 면제 등을 미끼로 전기차 제조사 투자를 유치하면서 BYD나 울링(Wuling)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가 인도네시아로 밀려 들어오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6월부터 인도네시아에 판매를 시작했지만 7개월 동안 총 1만5천429대를 판매해 인도네시아 연간 전기차 판매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일본과 한국이 차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BYD 등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부.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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