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종식·감세·국경강화·에너지패권·안전한 도시 등을 우선정책으로 제시
바이든이 4년 전 쓴 문구 재활용…’바이든 정책’ 파기 의지 피력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과 함께 집권 2기 시대를 선포한 뒤 곧바로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그의 6대 우선 정책 의제가 선포됐다.
백악관 홈페이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정오를 조금 넘겨 취임 선서를 한 시점에 맞춰 새롭게 개편됐으며, 첫 화면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문구가 실렸다.
이 문구 밑에는 “나는 매일 숨을 쉬는 순간마다 당신(미국인)을 위해 싸울 것이다. 우리 아이들과 당신이 누려야 할 강하고, 안전하고, 번영하는 미국이 실현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다. 이는 진정한 미국의 황금기가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도 함께 올라왔다.
‘미국이 돌아왔다’는 문구는 공교롭게 이날 퇴임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승리 직후 선언한 것으로, 이를 다시 활용한 것은 4년간 이뤄진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사실상 모두 되돌리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홈페이지의 ‘이슈’ 섹션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할 6개의 정책 의제도 선포됐다.
이들 의제는 ▲ 인플레이션 종식 및 생활비 인하 ▲ 미국 노동자를 위한 감세 ▲ 국경 안전 강화 ▲ ‘힘을 통한 평화’ 복원 ▲ 에너지 패권 ▲ 미국의 도시를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등이다.
백악관은 ‘인플레이션 종식 및 생활비 인하’ 의제와 관련, “미국인은 (트럼프) 집권 1기 때 돈을 더 많이 벌었고, 기록적 빈곤 감소도 목격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세금을 낮추고 미국 노동자를 위한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 경제 부흥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감세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팁과 초과근무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고 집권 1기에 시행한 역사적 감세를 영구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국경 안전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에 대한) 체포 후 석방 관행을 폐지하고, 마약 카르텔에 대한 전쟁을 선고하는 한편 ‘멕시코 잔류’ 정책을 복원하고, 법 집행기관과 국경 당국자에게 안전한 국경을 복원할 권한으로 부여함으로써 이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불필요한 외국의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고, 군사 대비태세를 개선하는 동시에 모든 위협과 위험 요소로부터 나라를 방어할 것”이라며 “군을 현대화하고 이념을 제거하는 한편, (미국을) 끝없는 전쟁으로 이끈 실패한 정책을 대체하고 ‘힘을 통한 평화’라는 대담한 비전으로 정권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에너지 패권’과 관련, “미국인들에게 석유, 가스, 전기 등 낮은 에너지 비용을 제공하는 게 우선 과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에너지 생산을 장려함으로써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만연한 이민자 범죄를 막고 외국 마약 카르텔을 해체하며 조직폭력을 진압하고 폭력 범죄자를 감옥에 가둘 것”이라면서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법 집행기관에 권한을 부여하며, 모든 미국인이 지역사회에서 다시 안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행정부의 중요한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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