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독 플라자 화재 실종자 14명으로 증가…수색 작업 난항

▲서부 자카르타 글로독 플라자(Glodok Plaza)에서 큰 화재

화재 원인은 건물 7층과 8층에 위치한 노래방과 디스코텍 등 유흥업소에서 발생

지난 15일 서부 자카르타 글로독 플라자(Glodok Plaza)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실종자가 14명으로 늘어났다. 이미 6명의 사망자가 확인된 가운데, 수색 작업은 계속되고 있으나 건물 내부의 짙은 연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오전 8시 기준, 지역 재난관리청(BPBD) 발표에 따르면 실종자는 여성 11명, 남성 3명으로 총 14명이다. 이는 기존 발표보다 3명 증가한 수치로, 이스나와 아지 자카르타 BPBD 청장은 실종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추가적인 실종자 발생 가능성을 시사했다.

화재 원인은 건물 7층과 8층에 위치한 노래방과 디스코텍 등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방음재 ‘가스풀(gasful)’로 추정된다.

가스를 함유한 발포 고무 형태의 이 자재가 고열에 노출되면서 급격히 불길이 번졌다는 것이 서부 자카르타 소방서장 샤리푸딘의 설명이다.

샤리푸딘 서장은 “노래방과 디스코텍에 사용된 가스풀이 화재 확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소방 당국은 잔불 진화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부 자카르타 소방서 당직 장교 조코 수실로는 효율적인 수색을 위해 교대 근무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건물 내부의 짙은 연기로 인해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수습된 6구의 시신은 신원 확인을 위해 크라마 자티 경찰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러나 이들이 실종자 명단에 포함된 인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자카르타 BPBD 데이터정보센터장 모하마드 요한은 건물 전체 수색이 완료될 때까지 수색 작업을 지속할 것이며, 나머지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PBD는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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