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31일)
이슬람 ‘수니파’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이 예멘에서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중동 10개국 연합군이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에 대한 공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가 ‘맏형’으로 있는 아랍연맹도 ‘아랍연합군’ 창설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예멘 공습에 본격 가세할 전망이다.
현재 예멘에서 발발한 이 전쟁은 표면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의 전쟁이지만 이는 실제로 무슬림 종파간의 전쟁이라고 볼 수 있다.
수니파는 현재 이슬람교도의 약 85~90퍼센트를 차지하는 다수파로서, 스스로 정통파라고도 부른다. 마호메트가 후손을 남기지 않고 사망하자 칼리프라 불리는 이슬람 공동체의 통치자를 마호메트의 합법적 후계자로 인정한 파다.
반면 시아파는 4명의 칼리프가 아니라 마호메트의 사위이자 4대 칼리프인 알리를 유일한 후계자로 인정했다. 이는 마호메트의 자손만이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두 종파는 계속 각자의 교리의 정통성을 주장해오고 있으며 결국 이렇게 전쟁까지 발발하게 되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27일 밤 보조금류 휘발유가격과 경유가격을 인상했다. 자와섬과 발리섬 내 휘발유가격과 경유가격은 각각 500루피아 인상되었으며 이외 다른 지역들에서는 600루피아 인상되었다.
이에 휘발유는 기존의 6800 루피아에서 7300 루피아로, 경유는 기존의 6400루피아에서 6900루피아로 그 가격이 인상되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Metrotv는 보도했다. 종파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정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기준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59.71달러로 전장 대비 5.6% 올랐으며 뉴욕장에서 브렌트유는 3.6% 오른 배럴당 56.48달러를 기록했다. 26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1.76달러 오른 배럴당 50.97달러로 움직였다.
한편 종교부 역시 이번 사건을 두고 근심에 빠졌다. 인도네시아 무슬림들은 7월 17일-18일이 되는 이둘 피티리 명절이 끝나면 성지순례를 떠나는데 이번 종파 간 갈등으로 인해 성지에서의 안전성이 보장될 수 있을지 룩만 하낌 사이푸딘 (Lukman Hakim Saifuddin) 종교부 장관은 이 점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시아파 반군 후티 대원들은 외형뿐만 아니라 언어, 종교, 기도를 드리는 모습까지 사우디 아라비아인들과 같기에 성지에 몰래 잠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슬람교 신자들에게는 성지 순례가 종교의 매우 중요한 의무이다. 이는 성지에서 순례를 하는 것은 이슬람교의 다섯째 의무이기 때문이다.
이에 다수의 인도네시아 무슬림들 역시 성지순례를 떠나는데 혹시나 종파간의 분쟁이 이 성지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룩만 종교부 장관이 하는 것 같다.
글 마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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