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다음날 조코위 주 초강세… 건설,인프라,은행주 거래량 평소 일일평균 3배규모 약 16조 루피아로 활황

(Wednesday, July 16, 2014)

Untitled-1이화수 부행장/인도네시아 하나은행
한인포스트 경제분야 칼럼리스트

지난 토요일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들이 함께 출연한 TV토론 이후 조코 위도도 후보 진영이 당선되리라는 기대가 확산되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예상은 월요일 장이 개장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눈에 띄는 변곡점을 그리며 환율 하락, 국채금리 하락, 주가 및 주식거래량 급등 등의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루피아화 환율은 7월 10일 미 달러당 11,574 루피아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344루피아 하락해 약 3%의 평가절상을 보였습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지난 7월 7일 월요일부터는 급전직하 하는 환율 움직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환율 하락, 즉 루피아화의 강세가 더 확대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Panin 자산운용의 윈스턴 수알 대표이사는,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감안해 보면 루피아화는 좀 더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경상수지 적자 문제로 인해 고삐를 늦출 수 없을 겁니다. 현재와 같은 긴축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환율이 미달러당 11,000 루피아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도록 할 겁니다. 제 생각에는 올해 연말까지 11,500 루피아가 적정 수준이라 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원화는 7월 10일 미 달러당 1,013.8 원으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5.3원 상승, 즉 평가절하된 모습입니다. 이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움직임이 보이는 동시에,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의 금리인하 시사 발언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미 달러당 1,010원을 방어선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100 루피아 당 원화는 7월 10일 8.84원으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0.3원 상승한 모습입니다. 이는 강세를 보인 루피아화와 약세를 보인 원화의 상반된 움직임에 연동한 결과입니다.

인도네시아 10년물 국채는 7월 10일 8.22%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0.05%p 하락 마감했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7월 10일 5,098 포인트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무려 209 포인트 상승한 모습입니다.

거래량도 지난 주 후반부터 5조 루피아를 넘어선 후 지난 월요일에는 약 8조 루피아, 화요일에는 약 11조 루피아의 거래량을 보인 후 대선 다음 날인 7월 10일에는 약 16조 루피아로 올해 일평균 거래량의 세 배가 넘는 모습을 보이는 활황을 연출했습니다.

종목들 중에서는 조코위 진영의 공약과 관련이 있는 건설, 인프라, 은행주들이 특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6월 외환보유고 1,07억달러 0.6% 증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7월 7일에 6월말 외환보유고를 발표했습니다. 1,076억 8천만 불로 전월 대비 6억 3천만불, 비율로는 0.6%가 증가했습니다.

중앙은행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석유 및 가스 부문 수익이 외채 지급분을 상회한 점과 국내은행들의 외화 표시 예수금이 증가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합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통령 선거 직전, 특정 후보의 당선 윤곽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인도네시아의 채권 및 주식 매입을 지속했다고 합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입한 인도네시아 주식 규모는 45조 루피아 수준입니다. 또한 유통되는 인도네시아 국채에 있어서는 최근 404조 루피아를 외국인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 연말 324조 루피아 대비 36%가 증가한 것입니다.

다나렉사 증권의 헬미 크리스티안토 주식분석실장은, “조코위가 당선되면 다음달 즈음 외화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시장 밸류에이션 확대와 루피아화의 평가절상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조사기관에서 실제 조코위의 당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과연 예상이 맞아 떨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6월 자동차 판매 109,700대 13% 상승
6월 한 달 동안 예약 건수
39,000건 23% 상승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10만 9천 7백 대로 전월 9만 7천 1백 대 대비 13%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더라도 6.17%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라마단이 끝나고 찾아오는 이둘 피트리 기간에 고향으로 차를 몰고 가기 위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를 반영해서인지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은 Avanza 및 Kijang Innova와 같은 MPV 즉, 다목적 차량입니다.

6월 판매 상위를 보인 브랜드로는 토요타, 다이하추, 스즈키, 미쓰비시 그리고 혼다 등 일본계 자동차 회사들입니다. 토요타의 경우 6월 한 달 동안 예약 건수가 3만 9천 건으로 전월 대비 23% 상승한 모습이었습니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체 자동차 판매 예상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1백 2십만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율이 낮은 상황을 감안해 각 자동차 회사들은 친환경저가차량을 통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듯 합니다. 혼다의 Brio Satya, 다이하추의 Ayla, 토요타의 Agya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도로확장이 더딘 상황에서 자동차는 계속 늘어나고, 교통체증도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브랜드 차량이 좀 더 많이 보인다면 마음이 조금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도네시아 부동산, 외국인에 개방 움직임
조코위 후보- 자카르타 발리  25억 루피아 아파트 매입 허용
인도네시아에 사시면서 불편을 겪는 것들 중에, 외국인으로서 주택 구입이 어렵다는 것을 꼽기도 하시죠.

매년 가파르게 오르는 임차비용도 부담스럽고, 재산증식을 위한 투자기회로 보면 아쉽기도 한 실정입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조코 위도도 진영에서는 세수 확대와 고급 부동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아파트에 대한 외국인 매입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자카르타, 발리 및 주요 도시에 소재한 25억 루피아 이상의 아파트 매입을 외국인에게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Jones Lang LaSalle의 안톤 시토루스 연구실장은, “정부가 외국인에게 부동산 시장을 개방하면, 정부는 세수를 확대할 수 있고 부동산 시장은 더 매력을 갖게 될 겁니다. 싱가폴, 홍콩, 호주와 같은 나라에서 한 채 구입할 돈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다섯 채, 많게는 여덟 채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Knight Frank의 하산 파무지 부국장은, “정부는 가격통제력을 유지하는 선에서 외국인에게 주택시장을 개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해외로부터 자금 유입의 도화선이 될 것이고, 소비증가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디 검토에만 그치지 않고 외국인이 합법적으로 안전하게 재산권을 지키며 거주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1만 싱가폴 달러의 애환…부정거래용도?
원화  820만원, 루피아화  9천 6백만 루피아
지난 주 목요일 자카르타 시내에서 열린 한 토론회 자리에서 부패척결위원회의 밤방 위도얀토 부위원장이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그 자리에서 그는, “1만 싱달러짜리 지폐를 싱가폴 사람들이 장보러 갈 때 쓸가요? 싱가폴 정부는 누구를 위해 그 고액권을 발행한 겁니까? 실제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사용하도록 만든 것 아닙니까. 아주 모욕감을 느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거래분석원의 아구스 산토소 부의장도, “그 고액권 발행은 인도네시아에서 자금 부정거래를 부추기기 위해 만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실제 인도네시아에서만 유통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1만 싱가폴 달러는 원화로는 약 820만원, 루피아화로는 약 9천 6백만 루피아에 상응하는 액수입니다. 루피아화로 환산했을 때 미국 달러화의 최고액권이 100달러보다 80배가 넘는 단위입니다.

아구스 부의장이 파악해 본 바로는, 1만 싱달러를 소유한 사람은 싱가폴과 인도네시아를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금액이 보고 대상보다는 적기 때문입니다.

싱달러와 루피아화를 주로 환전하는 이들은 1만 싱달러 한 장을 갖고서 싱가폴과 인접한 바탐지역으로 하루 다섯 차례까지 왕래하며 자금을 거래합니다. 이렇게 교환된 자금은 밀수거래에도 사용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1만 싱달러는 공직자들의 뇌물수수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파푸아 지역의 공직자가 댐 공사와 관련해 10만 싱달러를 수수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수수장면을 상상해 보면 작은 봉투 하나에 다 담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과거 90년대 말 아시아 경제위기 당시 부실은행의 어느 임원은 정부에 짐을 떠넘겨 놓고서 싱가폴로 달아나 시민권까지 획득해 정착한 사실도 거론되었습니다.

싱가폴 정부는 지난해 10월 1만 싱달러 발행을 중지한다는 발표를 내놓았습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지폐의 교환가치는 유지되지만, 지속적인 회수로 줄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경제 안정과 활성화를 위해 사용되어야 할 지폐가 부정거래와 이웃 국가들과의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게 의아하기도 한 모습입니다.

이동통신, 인도네시아의 끝없는 사랑
인도네시아국민 통신망이용 일일 9시간 세계 1위

인도네시아의 이동통신 가입 기기수가 어느 정도일까요? 2억 5천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가 살아가는 인도네시아에, 실제 사용되고 있는 이동통신 기기 수는 인구 수를 능가한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의 통신산업 발전 역사를 보면 이동통신을 통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을 볼 수 있습니다.

Redwing Asia의 자료에 따르면,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45명 중 두 명 정도만이 기존 유선전화를 보유했었다고 합니다. 당시 시골 지역에는 간단한 소식을 전하려 해도 여전히 전통적인 우편제도 또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특사운송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통신망 확대를 가로막는 장애는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여건이었습니다. 1만 7천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통신망 건설비용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비쌀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보통 유선통신망의 보급 이후 이동통신망이 도입되는 게 일반적인 발전단계입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이런 전통적 성장단계를 뛰어넘어 버렸습니다. 한 명이 두 개 이상의 휴대폰을 들고 다니며 길에서도 SMS를 즐겨 사용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유선전화 가입회선 수는 9백만 개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Redwing Asi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 그리고 TV시청에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약 아홉 시간으로 세계 1위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을 얼마나 즐기는 사람들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통신산업의 발전이 1만 7천 개의 섬에 흩어져 사는 2억 5천만명 국민의 역량을 끌어 모아 도약의 기반으로 역할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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