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인도네시아법인에 5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충전한다. 자본 기반을 강화해 개발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산업은행 인도네시아법인 KDB티파파이낸스는 내달 중순께 주당 260루피아의 발행가로 최대 24억70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6430억 루피아(약 5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신주를 모두 인수할 방침이다. 조달한 자금은 부채 상환과 영업 활동에 사용된다.
1989년 설립한 티파파이낸스는 기업 리스금융에 특화된 우량 종합금융사다. 기업대출, 리스금융, 할부금융 등 다양한 금융 업무를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9월 이 회사의 지분 80.65%를 3000만 달러(약 35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이후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85%까지 확대했다.
산업은행은 자본 확충을 통해 현지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프라 금융 등 개발금융에 참여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자본금이 1조 루피아(약 810억원) 이상이어야 개발금융 업무를 할 수 있다. 작년 12월 말 기준 이 회사의 자본금은 3650억 루피아(약 30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