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산 석탄 대신 인도네시아산 Rp20조 구매

중국, 호주의 코로나19 발원지 국제 조사 요구에 전방위적 보복

약 60여척의 호주 석탄 운반선이 중국에서 화물을 내리지 못하고 대기중에 있다. 한편 중국은 인도네시아에서 석탄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호주의 석탄에 환경 품질 문제가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중국 관세청은 수입 석탄의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모니터링 및 분석을 수행했으며 일반 환경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수입 석탄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호주에서 온 최소 60 여척이 11월 현재 중국의 주요 항구 두 곳에서 대기 중에 있다.

한편 중국은 내년에 인도네시아에서 약 20조 루피아에 달하는 14억 6,700만 달러 상당의 석탄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11월 25일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 석탄광업협회(Asosiasi Pertambangan Batu Bara Indonesia-APBI)와 중국석탄운송유통(China Coal Transportation and Distribution) 무역 협정에서 밝혀졌다.
인도네시아 석탄광업협회 APBI는 “중국행 석탄 수출은 내년에 2억 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발전용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중국행 수출이 둔화되면서 동남아시아, 특히 베트남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외교 채널을 가동했다.

중국의 인도네시아 석탄 수입량은 2020년 10개월 동안 24.5% 감소한 8,688만 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억 1,530만 톤에 비해 감소했다.

아리핀 타스리프 에너지 광물 자원부 장관(Menteri Energi dan Sumber Daya Mineral.Arifin Tasrif)은 국회에서 인도네시아 석탄 생산량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4억 5,900만 톤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기간 국내 석탄 소비량은 1억 9백만 톤에 달했다.
아리핀 장관은 올해 인도네시아 국내 석탄 소비 목표는 1억 5,50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호주 양국간 갈등으로 양국 관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호주산 7개 수출 제품을 제동 걸고 있다.

중국의 석탄 수입은 10월에 153만 톤으로 전체 연료 수입의 약 26%로 감소했다.
또한 몽골이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으로 수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상무부는 호주산 와인에 대해 예비 덤핑 판정을 내렸다. 중국이 호주를 향한 보복 조치에 나섰다는 관측이 이는 가운데, 호주산 와인의 중국내 판매량 급감이 예상된다.

이번 조치로 호주 와인 업계가 입을 타격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와인 수출 대상 국가다. 호주와인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대중국 와인 수출량은 전체 수출량의 39%를 차지한다.
중국은 지난 4월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호주에 전방위적 보복을 시사했다.

지난 3일 미국·인도·일본·호주 ‘쿼드’ 4개국 해군이 인도양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 것도 중국을 자극했다. 중국을 의식해 합동 훈련에 불참해온 호주가 2007년 이후 13년 만에 합류한 탓이다.

중국은 지난 5월 호주의 4개 도축장에서 생산된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호주산 보리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호주산 석탄, 설탕, 바닷가재, 목재, 구리 등에도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중국 석탄 구매업체들이 호주산 석탄을 기피함에 따라 인도네시아산 및 러시아산 석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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