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부 “연말연시 귀성객 1억 2천만 명 육박… 중부 자바 최다”

고속도로 요금소 Cikampek Utama 톨게이트

2025 크리스마스 및 2026 새해 연휴 이동 수요 급증 전망
전체 인구 42% 이동 예상, 중부 자바 1위·발리 8위
교통수단은 자가용 압도적… 12월 24일 교통 혼잡 절정

인도네시아 교통부(Kemenhub)가 2025년 크리스마스와 2026년 새해(Nataru) 연휴 기간 동안 약 1억 1,950만 명의 국민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약 42%에 달하는 수치로, 엔데믹 이후 국민들의 높은 이동 의사를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통계청(BPS), 디지털통신부 및 학계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실시한 ‘국민 이동성 관련 최신 설문조사’ 결과를 이와 같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약 1억 6,400만 명은 거주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나, 1억 2천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귀성이나 관광을 위해 지역 간 이동을 계획하고 있어 대규모 민족 대이동이 예고된다.

◆ 중부 자바, 최대 인기 목적지… 발리는 8위 그쳐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자바섬 내 주요 주(Provinsi)들의 압도적인 선호도다. 특히 중부 자바(Jawa Tengah)는 약 2,023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부 자바(Jawa Timur) 1,683만 명 ▲서부 자바(Jawa Barat) 1,661만 명 ▲족자카르타 특별주(DI Yogyakarta) 938만 명 ▲남부 술라웨시(Sulawesi Selatan) 796만 명 순으로 상위 5개 지역을 형성했다.

반면, 전통적인 휴양지로 꼽히는 발리(Bali)는 431만 명의 이동량을 기록하며 전체 순위 8위에 머물렀다. 이는 북부 수마트라(553만 명)와 수도 자카르타(526만 명)보다 낮은 수치다. 한편, 가장 많은 인구가 빠져나가는 출발지는 서부 자바로, 약 2,026만 명이 타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집계됐다.

◆ 이동 수단은 ‘개인 차량’ 선호 뚜렷

교통수단 선택에 있어서는 대중교통보다 개인 이동 수단에 대한 의존도가 월등히 높았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2.78%가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겠다고 답했으며, 오토바이를 이용하겠다는 비율도 18.41%에 달했다.

반면 대중교통인 버스 이용률은 8.17%에 그쳤으며, 항공기(3.57%)와 철도(3.29%)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펜데믹 이후에도 여전히 감염 우려가 적고 이동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자가용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12월 24일·1월 2일 교통대란 예고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연휴 기간 중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날짜를 특정하고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귀성 및 여행 출발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은 2025년 12월 24일(수)로, 특히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에 차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복귀 차량이 몰리는 시점은 2026년 1월 2일(금)로 예상되며, 이 역시 오전 7시에서 10시 사이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측된다.

교통부 관계자는 “중부 및 동부 자바로 향하는 주요 관문인 트랜스 자바(Trans Jawa) 고속도로 등 핵심 도로의 극심한 정체가 우려된다”며 “이동객들은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출발 시간을 적절히 분산하고, 실시간 교통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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