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랑 톨게이트서 관광버스 전복… 16명 사망 참사

경찰청 교통국은 오는 11월 17일부터 30일까지 전국에서 '2025 얼룩말 작전(Operasi Zebra 2025)'을 동시에 실시한다고 발표.

과속·운행 부적합 차량 등 총체적 인재(人災) 가능성 무게
경찰 “대체 기사 신병 확보, 졸음운전 및 차량 결함 집중 수사”
중상자 포함 18명 치료 중… 성탄·연말 앞두고 교통안전 경종

2025년 12월 22일 새벽, 중부 자바주 스마랑(Semarang)시 크라퍅(Krapyak) 톨게이트 출구 구간에서 관광버스가 전복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를 앞두고 발생한 이번 참사에 현지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중부 자바 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0시 30분경(서부 인도네시아 표준시) 발생했다. 자카르타 자티아시(Jatiasih)를 출발해 족자카르타(Yogyakarta)로 향하던 PO Cahaya Trans 소속 관광버스가 톨게이트 출구 분기점의 급커브 구간에서 중심을 잃고 방호벽을 들이받은 뒤 전복됐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총 34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사고로 승객 16명이 사망하고 1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사망자 중 15명은 카리아디 중앙종합병원(RSUP Dr. Kariadi)으로 안치되었으며, 병원으로 이송 중이던 1명은 투구레조 주립병원(RSUD Tugurejo)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의 초동 수사 결과, 이번 사고는 전형적인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버스는 위험한 급커브 구간을 통과하면서도 감속하지 않고 과속으로 진입해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해당 차량은 최근 검사에서 ‘운행 부적합’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운행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번 사고는 연말 교통량 증가 시기를 앞두고 발생해 교통안전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거리 운행 차량에 대한 사전 점검 강화와 운전자 휴게 시간 준수 등 엄격한 관리 감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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