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26, 2014)
지난해 한국 건설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해외 유수의 건설사들은 최소한의 이윤은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내 건설사들의 매출액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능력 이상으로 공사를 수주한 것이 적자를 본 주요 원인 중 하나임이 다시 확인됐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해외건설 내실화방안 세미나’ 최중석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정책지원센터 정책지원부장이 발표한 ‘해외건설 리스크 관리 방안’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6개 건설사들은 지난해 총 1조48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률도 -2.2%를 기록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건설사 매출액 급증이 주요 원인
6대 건설사 年 20%대 증가
외국 업체들은 10%대 유지
해마다 꾸준하게 수익 증가
이들 건설사들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데는 최근 급격하게 매출액을 늘린 해외건설 분야에서 큰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한국기업평가가 300여개 해외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가율 분석자료를 보면 지난해 해외건설 현장 원가율은 102%로 나타났고, 주력 공종과 시장인 플랜트와 중동지역 원가율도 104%와 111%로 치솟았다.
주요 6개 건설사들 역시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긴 상황에서 해외현장의 원가율 관리에 실패하면서 적자를 봤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여타 해외 건설업체와 달리 국내 건설사들이 적자를 본 이유는 국내 건설사들이 능력 이상으로 많은 공사를 수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중석 부장은 “건설업 리스크의 대부분은 수주와 계약 이전단계에서 결정되는 상황에서 일부 국내 업체의 과당 경쟁으로 인한 저가 수주 등이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면서 “업계가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 방안 마련과 함께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는 물론 중장기적인 사업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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