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머리가 하얗게 세고,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는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되는 것처럼 관절도 마찬가지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 성분 중 연골과 그 주위의 뼈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서 생기는 관절염으로,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 관절 등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움직이기가 힘들어지며 방치할 경우 관절의 변형까지 초래하는 관절 질환입니다.
관절은 관절 연골(물렁뼈)과 주위의 뼈, 관절을 싸고 있는 막으로 구성되는데,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는 관절 연골에서 시작됩니다.
연골 성분을 만들어 내는 연골 세포가 나이를 먹으면서 기능이 떨어지고 연골의 탄력성이 없어져 외부의 충격으로 부터 관절을 보호하는 능력이 약해집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연골의 표면이 거칠어지고 병이 점점 진행되면 관절막으로 싸인 관절강 안으로 유입 되는 여러 가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화 현상 중 하나이지만, 연령, 유전, 비만, 관절의 모양, 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해 병의 심한 정도와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은 ‘무릎에 소리가 나면서 아프다’, ‘무릎을 완전히 굽혔다 펴는 것이 잘 안 된다’, ‘보행시 아프고 절뚝거린다’, ‘허벅지 근육이 가늘고 약해진다’, ‘무릎 관절 안쪽을 만지면 아프다’, ‘앉아 있다 일어나기가 어렵다’ 등으로 나타납니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관절연골이 연화되고 연골 세포군 사이가 균열되면서 연골이 파괴됩니다.
2단계에 접어들면 연골파괴와 함께 연골손상에 대한 보상으로 연골 아래 뼈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며 3단계에는 연골이 심하게 파괴되고 관절강이 좁아지게 됩니다.
퇴행성 관절염을 확진 할 수 있는 특이한 검사방법은 없으며 무릎, 엉덩이 등에 통증이 발생할 경우 일단 의사의 진찰이나 X-레이, 혈액 검사 등을 통해 다른 관절염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나면 진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현상 등으로 인해 관절 연골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발생되므로, 엄밀히 말하면 젊어지기 전에는 완전히 낫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 목적은 환자에게 질병의 특징을 이해하도록 돕고 정신적인 안정을 도모하는데 있습니다.
또한, 꾸준한 침 치료 및 한방요법, 체중 감소, 규칙적인 운동, 약물요법, 수술적인 요법 등을 통해 통증을 경감시켜서 관절의 기능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보존하고 변형의 진행을 막는 데에 중점을 둡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한의학적 치료는 관절염에 유효한 혈자리와 관련 근육에 침, 뜸, 부항 치료를 통해 혈액순환을 돕고 국소 염증 반응을 유도하여 손상 부위의 회복을 돕습니다.
한약으로는 관절 주변에 노화되거나 손상된 뼈와 인대를 강화하고, 과로로 인한 관절 주변 근육의 경직을 완화하며, 오랫동안 잘못된 자세에 의해 만들어진 근육의 단축을 풀어주는 치료를 합니다.
또한, 벌에서 추출한 봉독이나, 한약재 또는 한약을 달여 정제한 약침 등을 통증 부위에 직접 주입하여 통증 감소와 함께, 면역 작용을 강화시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관절염 관리는 남성과 여성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과격한 운동보다는 개인의 몸 상태와 체력, 신체리듬을 고려해야 하고, 아스팔트 보다는 흙이나 잔디에서 그리고 쿠션이 있는 운동화, 관절 보호대 등을 착용해 각종 부상에 대비해야 합니다.
부상을 당했을 때는 당장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2차적 문제 유발을 막기 위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문제가 생겼다면 즉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일상 생활 관리가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비만은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하고 진행 속도를 가속화 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
가사 일을 할 때에도 관절에 부담을 주는 쪼그려 앉는 동작은 피해야 하며, 일은 한꺼번에 하지 말고 조금씩 나누어 해야 합니다.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관절을 유연하게 유지시킬 필요가 있고, 낮은 기온과 높은 습도로 인해 관절 통증이 심할 때는 찬바람을 피하고 따뜻한 물에 관절을 담가 마사지를 해주거나 온찜질을 해주면 좋습니다.
무릎 관절을 위해서는 지나치게 많은 보행이나 달리기 등은 피하도록 하고, 한 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습관은 피해야 합니다. 장시간 걷는 경우에 무거운 것을 들거나 메는 것은 피하고, 일할 때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가급적 서 있지 않으며 가급적 찬 바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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