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이탄지 200헥타르 우선 복원… 내년 500헥타르로 확대
한-인니 산림협력센터(KIFC) 주도,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 일자리 창출 기대
인도네시아 잠비(Jambi) 주정부와 대한민국 정부가 수마트라섬의 핵심 생태축인 론데랑(Londerang) 이탄 보호림(Hutan Lindung Gambut, HLG) 복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국은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를 목표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협력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간 산림 분야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온 한-인니 산림협력센터(Korea Indonesia Forest Cooperation Center, KIFC)의 주도로 이뤄졌다.
무아로 잠비(Muaro Jambi)군에 위치한 론데랑 이탄 보호림은 탄소 저장, 홍수 조절, 생물다양성 보전 등 필수적인 생태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으로, 최근 산불과 무분별한 인간 활동으로 심각한 훼손을 겪어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잠비에서 열린 KIFC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알 하리스(Al Haris) 잠비 주지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환영하며 “한국 측이 론데랑 이탄 보호림에서 수행하는 활동은 단순한 환경 복원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이번 협력이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삶과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협력은 단순한 조림 사업을 넘어 포괄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자생 식물 재식재와 이탄지 수문 관리 등 물리적 복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 대상 훈련 및 환경 교육, 녹색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사회 역량 강화도 포함된다.
구체적 로드맵도 제시됐다. 초기 단계에서는 론데랑 이탄 보호림 내 200헥타르 부지에서 복원이 진행되며, 내년에는 500헥타르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현장에서는 풀라이 라와(Pulai Rawa), 젤루퉁 라와(Jelutung Rawa) 등 이탄지 환경에 적합한 19종의 현지 수종이 양묘 및 식재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과 열대우림 보존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은 이미 KIFC를 통해 칼리만탄과 파푸아 등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다양한 보전 활동을 지원해왔으며, 이번 잠비 프로젝트 역시 인도네시아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잠비 주정부는 이번 협력이 향후 인도네시아 타 지역의 이탄지 복원 모델로 자리하길 기대하고 있다. 론데랑 지역이 환경적 완충 지대이자 지역 사회의 생계 기반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알 하리스 주지사는 “복원된 산림 환경의 보전은 생태계 유지를 위한 우리 모두의 공동 과제”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를 당부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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