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없는 섬’ 경험 공유… 스리부 군도 등 에너지 자립 모델 확산 기대
제주특별자치도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와 문화 중심지 족자카르타 특별주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제주가 성공적으로 구축한 ‘탄소 없는 섬(CFI 2030)’ 모델을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확산시켜 친환경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에너지 자립을 지원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체쳅 헤라완 주한인도네시아대사는 최근 서면 브리핑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자립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모델을 인도네시아, 특히 스리부 군도와 같은 도서 지역에 적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주요 대상지 중 하나는 자카르타 북부 해상에 위치한 스리부 군도이다. 제주도는 전력망 구축이 어려운 도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스리부 군도가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제주에서 검증된 디지털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발전 기술이 도입되면, 이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양측은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협력 범위는 족자카르타 특별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체쳅 대사는 “족자카르타와의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이는 양 지역의 교류가 단순한 인적 교류를 넘어 각자의 잠재력을 기반으로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족자카르타의 우수한 교육 및 연구 기관과 협력해 인적 자원 역량을 강화하고 청정에너지 기술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등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역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오 지사는 최근 협의 자리에서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화는 제주의 미래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수소를 포함한 신에너지 믹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전환과 그린수소 활용을 중심으로 ‘2035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해가고 있다.
실제로 제주는 2025년 4월, 풍력 및 태양광 발전과 해저 연계선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로 전력 수요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성과를 달성하며 ‘신재생에너지의 살아있는 실험실’임을 입증했다.
이번 협력은 에너지 부문뿐만 아니라 관광 분야에서도 오랜 기간 쌓아온 양측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제주와 발리는 36년간 자매결연 관계를 유지하며 훈련, 교육, 관광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제주와 인도네시아 두 주 간의 이번 협력은 국가적 에너지 전환 목표를 지원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평가된다. 탄소 배출 감축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정부에 제주의 성공 사례가 실질적인 시범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이 확산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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