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대(對) 한국 수출 19.6% 급감 !! 2023년 주요 5대 수출 품목은?

2023년 인도네시아의 대(對) 한국 수출 19.6%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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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의 한국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ataboks와 Trademap 등 국제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대(對) 한국 전체 수출액은 미화 103억 달러로 집계되어, 전년(128억 1,000만 달러) 대비 무려 19.6% 하락하며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하락은 글로벌 교역 환경 변화, 양국 간 무역에 영향을 미친 국제 시황, 지정학적 이슈, 물류 여건 변동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저성장 기조, 주요 수출 품목의 가격 하락, 세계적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둔화 등도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10년간은 증가세 유지…2023년 하락세 두드러져

장기적으로 보면, 지난 10년간 인도네시아의 대한국 수출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연도별 최저 수출액은 2016년 65억 1,000만 달러였으며, 최고치는 2022년 128억 1,000만 달러였다.

2023년의 하락은 비교적 이례적인 현상으로, 앞으로의 무역 환경 변화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Trademap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매년 88개 주요 품목을 한국에 꾸준히 수출해 왔다. 세계관세기구(WCO)의 통합상품분류체계(HS) 2단위 기준으로 97개 품목 중 59개 품목이 수출액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대한국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2023년 한국 수출 5대 품목 현황 분석
2023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가 한국에 수출한 주요 5대 품목(수출액 순)은 다음과 같다.

1. 광물성 연료 및 석유류 (HS 27)

2023년에도 ‘광물성 연료, 석유 및 정제제품, 역청물질(HS 27)’이 대한국 수출 품목 중 1위를 차지했다. 총 수출액은 41억 달러로 집계되었으나, 전년도 51억 2,000만 달러에서 19.9% 감소했다.

이 품목군은 인도네시아 무역수지의 핵심이자 에너지 분야 협력의 중요한 기반으로, 한국은 동남아 원유 및 석탄 수입 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2. 광석, 슬래그 및 회 (HS 26)

‘광석, 슬래그, 회(灰)’ 품목이 12억 6,00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2022년 16억 4,000만 달러에 비해 23% 이상 감소한 수치다. 니켈, 주석 등 자원 수출이 인도네시아-한국 간 전통적인 핵심 무역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 기계 및 전기기기 (HS 85)

기계, 전기기기 및 부품(HS 85) 수출은 6억 3,101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이 품목군은 한국 외에도 중국, 미국, 홍콩, 독일,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 동시 수출되는 전략적 품목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 고도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수출 분야로 평가된다.

4. 목재 및 목재제품 (HS 44)

목재, 목탄 등 목재제품(HS 44) 수출은 3억 8,611만 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매년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 활발히 수출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이 최대 시장임이 주목된다. 친환경 자재 수요 증가와 함께 인도네시아 목재 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크게 기대되는 분야다.

5. 철강 (HS 72)

철강(HS 72) 부문은 2023년 기준 3억 5,415만 달러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철강산업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미국, 독일,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도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수출품목 전반적 감소…한국 시장 내 입지 위협

올해 인도네시아의 대한국 수출 품목 대부분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주요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글로벌 경기 침체, 원자재 공급망 교란, 동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연이은 외부 충격의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와 기업은 시장 다변화와 제품 고부가가치화 등 다각적인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단일 품목 및 국가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현 구조에서는 대외 환경 변화 시 충격이 클 수밖에 없어, 무역 구조 다변화와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가 인도네시아 무역 정책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장기화되고 동아시아 내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제품 경쟁력 제고와 함께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연구개발 투자와 산업 구조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한-인니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수출 감소는 단기적 위기임과 동시에, 인도네시아 경제 및 산업 구조 고도화, 시장 다변화, 무역 안정성 확보를 위한 체계적 전략 수립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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