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휴가 선호,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복합적 요인 작용
정부의 신중한 정책 및 불법 수입 근절 노력 촉구
2025년 르바란(이둘 피트리) 연휴 기간 동안 자카르타 시민들의 구매력이 최대 25%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인도네시아 쇼핑센터 관리자 협회(APPBI) DKI 자카르타 지부는 이러한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가 신중하고 국민 친화적인 경제 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안타라 통신과 콤파스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무알림 위조요 APPBI DKI 자카르타 지부장은 2025년 르바란 기간 구매력 감소가 여러 구조적 및 상황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연휴 기간 시민들이 쇼핑센터 방문 대신 귀성(무딕)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휴가를 떠나는 소비 패턴 변화가 꼽혔다.
또한, 연휴 동안 많은 상점이 문을 닫는 것도 쇼핑몰에서의 직접적인 소비 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다만, 예외적으로 쇼핑센터 내 식음료 부문, 특히 레스토랑에서는 방문객이 급증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이는 명절을 맞아 많은 가사도우미(asisten rumah tangga, ART)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외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알림 지부장은 구매력 약화가 내년 르바란 기간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2024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중산층의 구매력이 이미 약화되었고, 이는 내수 소비 위축의 강력한 신호”라며 “이러한 구매력 하락 추세는 현재까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무알림 지부장은 정부 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최근 연기되기는 했으나 정부가 추진했던 부가가치세(PPN) 11%에서 12%로의 인상 계획을 비판하며 “정책이 연기되었다고 해도 이미 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해로운 정책을 만들어서는 안 되며,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APPBI DKI 자카르타 지부는 경제 회복 지원 노력의 일환으로 불법 수입품 근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 조치가 국내 시장에서 국산품과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UMKM) 제품의 입지를 강화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르바란 기간의 소비 동향이 인도네시아 연간 내수 경제의 중요한 척도인 만큼, 정부와 관련 업계의 면밀한 상황 점검과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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