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 환율 17,000대 진입, 경제학자, 당국에 심각한 경고음

4월8일 루피아화 외환시장 환율 그래프

한때 17,279루피아까지 폭등… “방치될 경우 더 광범위한 신뢰 위기” 

4월 8일(화) 자카르타 외환시장에서 루피아화는 미달러당 16,891루피아로 마감됐다.

안달라스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루피아 환율에 대해 인도네시아 통화 및 재정 당국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CA e-Rate USD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4월 7일 오전 7시 10분 기준 달러 매입 환율은 16,950루피아를 기록했으며, 이는 해당 기간 중 최고치다. 매도 환율도 전일 대비 60루피아 상승한 16,600루피아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월요일에 루피아 환율은 이미 17,000루피아를 넘어섰다.

달러화

이에 외환 전문가들은 “이는 인도네시아 통화 및 재정 당국에 심각한 경고음이 되어야 한다. 반응적 대응보다는 정부와 인도네시아 은행이 시장 공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더욱 엄격하고 측정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8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루피아 약세가 단순히 미달러 강세나 글로벌 무역 전쟁과 같은 외부 요인만의 반영이 아니라, 국내 경제의 단기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부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러한 상황이 방치될 경우 더 광범위한 신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finitiv에 따르면, 2025년 4월 7일 오전 10시 43분 기준 루피아 환율은 달러당 17,261루피아를 기록하며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때 17,279루피아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루피아 환율 하락은 일반적으로 외부 및 내부 요인의 복합적 결과로 분석된다. 외부적으로는 미 연준(Federal Reserve)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가 주요 원인이다.

또한 무역수지, 외환보유고, 정치적 안정성과 같은 경제 지표들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투자자들이 불안정성이나 경제 약화의 가능성을 감지할 때 루피아에 대한 압박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시장 기대를 안정시키지 못할 경우, 수입품 인플레이션, 경상수지 적자, 외국인 투자자 신뢰 하락 등의 도미노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전에 루피아는 비거주자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당 17,000루피아를 돌파한 바 있으며, 미국의 수입 관세 부과 등 글로벌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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