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말레이 총리 회동 “트럼프 관세 공동 대응” 논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2025년 2월 24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다야 아나가타 누산타라 투자 관리 국부펀드 '다난타라'를 출범하고 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6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 위치한 총리 관저 스리 페르다나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동했다.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둘피트리(르바란) 축제 분위기 속에서 만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창립 멤버인 양국 정상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상호주의 관세 정책이 역내 경제에 미칠 영향과 미얀마 지진 피해 지원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특히 미국이 아세안 국가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차등적 관세 정책의 영향 분석과 공동 대응 필요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정책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32%, 말레이시아는 24%, 베트남은 46%, 태국은 36%의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었다.

안와르 총리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미국이 아세안 국가들에 부과한 새로운 관세의 영향을 포함한 중요한 지역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히며, 역내 경제 안정을 위해 아세안 회원국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아세안 차원의 구체적인 대응 방안과 관련해서는 양 정상 모두 회담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주의 관세 정책을 발표했으며, 이는 발표 3일 후부터 발효되었다.

이 정책은 단계적으로 시행되어 4월 5일부터 모든 대상 국가에 10%의 일반 관세가 우선 부과되었으며, 4월 9일부터는 국가별 차등 관세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아세안 국가 중 인도네시아(32%), 말레이시아(24%), 베트남(46%), 태국(36%), 필리핀(17%), 싱가포르(10%), 캄보디아(49%) 등이 각각 다른 관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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