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업계가 건강보험 사업에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금 청구 비율이 기준치인 100%를 초과해 121.8%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생명보험협회(AAJI)에 따르면 2024년 건강보험금 청구액이 전년 대비 16.4% 증가한 24조 1,800억 루피아에 달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생명보험협회는 “2024년 생명보험 건강보험료 수입은 19조 8,400억 루피아로, 전년 대비 25.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건강보험료 수입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금 청구 비율은 121.8%까지 상승했다. 이로 인해 보험사들이 가입자 치료비로 추가 부담한 금액만 4조 3,400억 루피아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손실은 신규 가입자 확대 및 투자 수익을 통해 보완되지만, 손실 규모가 방대해 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소비자 건강보험금 청구액은 분기별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해 6월 말 기준으로 건강보험금 청구 비율은 105.7%를 기록했으며, 9월 말에는 139.5%로 급증했다가 연말에는 121.8%로 마감했다.
이는 업계 전반의 수익 및 비용 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다만, 2024년 생명보험 업계 전반의 보험료 수입은 185조 3,900억 루피아로 전년보다 4.3% 증가하며 산업 전반의 수입 증가세를 반영했다.
인도네시아 생명보험협회는 이번 결과에 대해 “생명보험사의 건강보험금 청구액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청구 증가율이 2023년 대비 다소 둔화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23년에는 건강보험금 청구 증가율이 24.6%에 달했던 반면, 2024년에는 16.4%로 둔화되며 24조 1,800억 루피아를 기록했다.
2024년 생명보험 총 보험료 수입이 전년 대비 7% 감소했던 2023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4.3% 성장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건강보험료 수입 감소 및 건강보험금 청구 비율 급증의 배경으로 지역 의료 인플레이션 문제를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생명보험협회는 “의료 인플레이션은 보험 회사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보험료 수익 감소 및 청구액 증가는 불가피한 구조”라며 업계 전반의 구조적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년 생명보험 산업은 소비자들의 건강보험 수요 증가와 보험 시장 확대의 기회를 얻었으나, 보험금 청구 비율 급등과 의료비 부담이라는 과제도 함께 직면했다.
이는 보험사의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을 위해 새롭게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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