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이 / Sinarmas World Academy 9학년
2021년 11월 27부터 12월 17일까지 인도네시아의 비영리 단체 Indonesia Scientific Society(이하 ISS)가 개최한 세계청소년창의발명대회 WISPO(World Innovative Science Project Olympiad)가 열렸다.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투르크메니스탄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 총22개국의 참가자들은 2인1조로 팀을 이루어 관심 분야의 주제로 창의적인 연구와 발명이 포함된 과학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심사위원들 앞에서 발표했다. 본 과학경시대회는 ‘창의성’이 주가 된 과학 실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예행 연습과 친목 도모에 목적을 있다.
참가 분야는 ‘과학 및 수학(Science and Mathematics)’, ‘공학 및 기술(Engineering and Technology)’, ‘환경 과학(Evnironmental Science)’과 ‘에너지(Energy)’로 나누어진다. 지난 11월에 열린 예선에서 참가자들은 5분짜리 프로젝트 영상과 초록을 함께 제출했다. 예선을 통과한 팀은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ISS가 진행하는 과학 워크숍에 참여, 13일부터 14일까지 연구 결과를 실시간으로 발표했다. 마지막 날인 17일, 시상식을 끝으로 ‘2021 WISPO’가 막을 내렸다.
참가자들은 평소 관심 있었던 분야의 과학 연구를 통해 획기적인 대안을 내놓았다. 터키의 한 팀은 환경 과학(Environmental Science) 분야에 지원, 자연재해와 폭발을 견딜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건축재를 직접 설계했다. 버려진 폐유리와 알루미늄을 적절히 섞어 원기둥 모양의 지지대를 발명했으며 직접 만든 지지대를 사용해 실험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이 팀의 팀 리더는 “WISPO를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더 생겨서 젊은 과학자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Sinarmas World Academy 9학년 김재이 학생과 10학년 You Jia Lee(Sherry)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팀의 하나로 참가해 바다에 버려지는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는 연구를 했다.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박테리아를 물고기 내장 속에 있는 박테리아와 결합시켜 물고기가 미세 플라스틱을 삼켰을 때 미세 플라스틱에 기도가 막히거나 내장이 파열되지 않고 분해되도록 하는 데 착안한 연구로 ‘환경 과학’ 분야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WISPO 심사위원들은 “간단하고도 창의적인 대안”이라며 “인종이 다른 두 친구가 과학을 통해서 하나로 맺어져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며 후한 점수를 주었다.
You Jia Lee 학생은 평소 관심 있던 분야를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어 기뻤다. 국적과 문화, 사고가 다른 학생들이 오직 과학에 대한 열정만으로 ‘하나가 되는’ 통합력이 국제과학대회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의대 진학이 목표인 김재이 학생은 “국제과학대회뿐 아니라 국가별, 지역별 과학대회가 늘어나 과학을 좋아하는 모든 학생들이 참가해 환경 보호를 위한 여러 대안들을 내놓았으면 한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기술의 발전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화되어 가는 인도네시아의 교육환경 덕에 크고 작은 비영리 단체와 교육단체가 생겨나며 학생들이 실력을 키우고 검증할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과 대회가 늘고 있다. ISS는 2022년에도 Olimpiade Kimia Indonesia(OKI)와 National Invention Project Contest(NIPC)를 포함한 과학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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