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하원, 한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나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은 서울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회담하고 있다. 2025년 11월 12일. 사진 인도네시아국회

푸안 하원의장, 우원식 국회의장과 회담…IK-CEPA 최적화 및 녹색 투자 촉구

제11차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 중인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이 12일 서울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푸안 의장은 먼저 지난달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대한민국 측에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글로벌 위기 속 포용적 의회 리더십”을 주제로 한 이번 믹타 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제적 현안 해결을 위한 양국 의회의 공동 노력을 역설했다.

회담의 핵심 의제는 경제 협력, 특히 녹색 투자와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K-CEPA)의 활용도 제고에 집중되었다. 푸안 의장은 “인도네시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과의 경제 협력 심화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한국의 저탄소 산업단지 및 신에너지 분야 투자를 환영하며 “이는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지역의 녹색 경제 허브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략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2023년 1월 발효된 IK-CEPA와 관련하여, 푸안 의장은 “협정이 가져올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 양국 정부와 기업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더 많은 협력 프로젝트와 구체적인 제안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협정의 최적화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경제 분야를 넘어 사회·문화 교류와 의회 차원의 협력 강화 방안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푸안 의장은 “문화는 양국 국민을 잇는 가장 강력한 가교”라며 ▲양국 언어 교육 센터 설립 ▲청년 리더십 교류 프로그램 확대 ▲직항 노선 증편을 통한 공동 관광 캠페인 추진 등 인적·문화적 교류 활성화를 제안했다.

또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 간의 정상급 합의 사항이 구체적인 공동 프로그램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하원이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재구성된 ‘인도네시아-대한민국 의원친선협회’가 의회 간 소통의 핵심 채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푸안 의장은 대한민국의 국제의원연맹(IPU) 사무총장 후보 지명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환영과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회담을 마무리했다. 그는 “국제 무대에서의 연대와 상호 지지를 바탕으로, 양국 국민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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