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차전지 음극재 업체 중국 BTR이 인도네시아에 약 7천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 생산 공장을 건설했다.
7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BTR과 싱가포르 투자회사 스텔라 인베스트먼트가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주 끈달에 4억7천800만달러(약 6천600억원)를 투자한 음극재 공장이 이날 문을 열었다.
이 공장은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공장에서 생산된 흑연 제품을 가져다가 연간 8만t의 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BTR은 또 4분기부터 2억9천900만달러(약 4천억원)를 추가 투자해 공장 2단계 건설을 시작, 음극재 생산량을 연 16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
허 쉐친 BTR 회장은 “2단계 공장이 완공되면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위 배터리 음극재 생산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20년 니켈 원광 수출 금지 조치로 시작된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전기차 생태계 조성이 구체화하기 시작했다”고 환영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이자 매장국인 인도네시아는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막고, 정·제련소 투자를 늘리며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니켈 등 원자재부터 소재, 배터리셀, 전기차까지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현대차그룹 첫 아세안 완성차 공장이자 인도네시아 첫 전기차 생산 공장을 지었다.
또 지난달에는 LG 에너지솔루션과 아세안 첫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세웠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다. (경제부)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