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손인식 展 「산정무한(山情無限)」

서울 인사동 한국갤러리서 5월 6일-12일까지 열려

2015년 5월 5일

국내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온 서예가 인재(仁齋) 손인식(孫仁植) 선생이 서울 인사동 한국갤러리에서 ‘산정무한'(山情無限)전을 연다.

5월 6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의 주제는 ‘산’이다. 작가는 “산은 스스로 높고 포용력이 강하며 생산력도 무한입니다. 산을 우러르고 산을 벗하여 산다는 것은 그야말로 행복이 아닐까요? 우연처럼 깃들어 살게 된 이국의 산마을, 거기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라고 전한다.

산과 땅의 정, 사람의 문화는 작가의 붓질로, 시와 산문으로 드러났다. 크게 살려낸 발묵 효과는 곧 열대의 산과 숲의 이미지이고, 대소, 강약, 수비(瘦肥), 고저의 대비 효과를 통한 문자 조형의 다채로움은 시각적 포획력 높은 산과 들, 능선과 계곡으로 드러났다. 산이 있으므로 물이 그려졌고, 풍부한 햇빛과 비와 바람으로 풍성한 열매와 꽃은 역시 포용력 높은 검은 먹과 흰 화선지 위에 새로운 조형으로 피어났다.

그는 모든 프레임을 인도네시아 농가의 절구통 러숭(Lesung)의 자연성을 살려 하나 하나 수공으로 제작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절구통으로 오랜 세월 활용되다가 낡고 헐어져 퇴출된 시간의 뼈를 고스란히 드러낸 자연스런 나무를 사용함으로써, 서예의 본질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이다. 작가는 ‘산’을 주제로 정하고 작가가 나름대로 깨달은 산을 또 다른 형상으로 드러내려 한 것이다.

또한 인재 손인식 展 『산정무한』과 함께 책 인재 손인식의『산정무한』역시 출간 계획이다. 해외에서 활동하며 이국의 산마을에 한국의 전통문화와 서예문화를 창출할 서원을 조성해가며 기록한 에세이와 작품 모음집인 『인재 손인식의 산정무한』은 회갑을 맞은 작가에게 결산이자 새로운 시작의 서막이기도 하다.

『인재 손인식의 산정무한』은 작가가 출간하는 17번째 책으로, 이번 전시 작품 46점, 14폭 병풍(전 8폭 후 6폭), 산마을 풍정을 읊은 시적 단상 46편, 서원 건립 과정에서 생겨난 느낌을 손에 잡힐 듯이 그려낸 에세이 12편이 함께 어우러진 책이다.

그는 2003년 4월 해외 활동을 목적으로 인도네시아로 옮긴 뒤 서예연구재단을 설립하고 서예동호회 ‘자필묵연’을 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