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인도네시아의 한 걸음

최소은/ GMIS/12

그리니엄에 의하면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에 가치와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상품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푸드 업사이클링(Food Upcycling)이라고 합니다. 푸드 업사이클링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음식물 쓰레기를 새 식품으로 탈바꿈하는 것입니다. 식품 제조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 같은 부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듭니다.

귀리 가루나 과일 껍질로 만든 밀가루, 맥주 찌꺼기로 만든 쿠키 반죽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상품 가치 떨어진 식품에 브랜딩 더하기입니다. 크기가 작거나 구멍난 B급 과일과 채소 등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못난/흠집있는 과일이나 채소를 모아 만든 과일주와 피클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민 맥주인 빈땅 (Bintang) 익숙하시죠? 한인 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주류는 맥주로 2020년 전체 소비량의 9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2020년 맥주 시장규모는 10.4억 달러였으며, 그중 라거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기본적으로 도수가 높은 술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풍부한 탄산과 청량감이 특징인 라거 맥주를 많이 즐긴다고 한답니다.

이데일리에 의하면 푸드 업사이클 협회에 아시아 최초로 등재된 ‘리하베스트’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빈땅 맥주와 하이네켄 (Heineken)의 생산 기업인 물띠 빈땅 인도네시아(P.T Multi Bintang Indonesia Tbk)와 지속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푸드 업사이클 프로젝트 ‘Food Upcycling for the Future’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월 9일 밝혔습니다. ‘리하베스트’는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식품기업입니다.

식품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하여, 버려지거나 저부가가치로 이용되던 식품부산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 친환경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리하베스트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다섯 분야에서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지원하는 P4G 파트너십 사업의 목적으로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ASEM SMEs Eco-Innovation Center, ASEIC) 와 함께 인도네시아 푸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 협력은 빈땅 맥주의 부산물을 영양가 있는 밀가루 대안으로 전환하여 인도네시아의 음식물 쓰레기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동물 사료로 사용되던 물띠 빈땅의 부산물은 대체 밀가루로 전환되어 빵, 국수 등의 식품으로 새로이 생산, 인도네시아 내 지속적인 F&B 산업의 혁신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