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적인 케이팝 아이돌

나무위키 제공

SIS 12 / 김나현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한류에 열광한다는 사실은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도 잘 알고 있다.

이처럼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는 경우가 많으며, 소속 아이돌의 월드 투어 일정에도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포함되는 일이 잦다.

이러한 높은 수요를 반영하듯, 이번에 SM 엔터테인먼트에서 인도네시아 출신 아이돌이 등장했다.

SM 엔터테인먼트는 과거부터 글로벌 오디션과 온라인 오디션 등을 통해 다양한 국적의 아이돌 지망생들을 발굴해왔다. 보아,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에스파, 소녀시대, 엑소, 엔시티 등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을 다수 배출한 SM 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에 새로운 아이돌 그룹을 선보인다고 하니, 인도네시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운 걸그룹의 티저가 공개되자 많은 인도네시아 케이팝 팬들은 열광했다. 한국에서 데뷔한 인도네시아 국적의 아이돌이 처음은 아니지만, 대형 기획사에서 데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한국 아이돌 지망생조차 대형 기획사에서 데뷔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국적의 연습생이 데뷔를 확정 지었으니 인도네시아 팬들의 환호는 당연한 일이었다.

발리 출신의 카르멘은 2006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SM 엔터테인먼트가 에스파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Hearts2Hearts(하츠투하츠)의 멤버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본명은 Nyoman Ayu Carmentia이지만, 활동명은 짧게 카르멘으로 정해 케이팝 아이돌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카르멘의 데뷔 소식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일부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인도네시아 팬들이 특정 멤버에게만 지나치게 치우쳐 응원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이러한 걱정이 현실로 나타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카르멘뿐만 아니라 하츠투하츠라는 그룹 자체에 대한 기대도 크기 때문에 지나친 걱정은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케이팝 팬들은 이번 데뷔를 통해 자국 출신 아이돌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룹 전체를 응원하는 균형 잡힌 팬덤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Hearts2Hearts가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특정 멤버에게만 관심이 쏠리지 않고, 팀 전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 멤버에게만 지나친 관심이 집중되면 오히려 팀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카르멘의 데뷔는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간의 문화적 교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인도네시아인이 데뷔하면서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이 성공을 계기로 더 많은 인도네시아 출신 연습생들을 발굴하고 훈련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문화적 교류는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양국 간 경제 및 외교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케이팝 산업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관심을 끌게 되면, 한국 브랜드의 제품과 콘텐츠 역시 자연스럽게 큰 인기를 얻을 것이다.

아직 데뷔 전임에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Hearts2Hearts는 기존에 공개된 다른 그룹들과는 차별화된 음악적 색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의 데뷔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그리고 케이팝이 얼마나 더 글로벌하게 확장될지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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