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대비 16,290 루피아… 환율, 루피아 강세 돌아서

3월 7일 달러대비 루피아화 환율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견조한 외환보유액 발표와 미국 고용 데이터 발표를 앞둔 시장의 기대감이 맞물리며, 2025년 3월 7일 루피아 환율이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Refinitiv 데이터에 따르면, 루피아는 3월 7일 미국 달러 대비 0.21% 상승한 달러당 16,290 루피아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루피아는 1.72% 절상되며, 지난주 1.69% 약세 흐름에서 벗어났다. 한편, 미국 달러 지수(DXY)는 인도네시아 서부 표준시(WIB) 오후 2시 55분 기준 0.24% 하락한 103.82를 기록하며, 전날의 104.06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5년 2월 외환보유액이 1,545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월의 1,561억 달러보다 16억 달러 감소한 수치이다.

중앙은행은 이러한 감소가 정부의 대외 채무 상환과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루피아 환율 안정을 위한 조치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외환보유액은 여전히 강력하며 대외 부문의 회복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은 또한 현재 외환보유액이 6.6개월분의 수입 또는 6.4개월분의 수입 및 정부 대외 채무 상환을 충당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제적 적정성 기준인 약 3개월분의 수입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로, 인도네시아 경제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러한 안정성은 국내 경제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유지하고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환보유액 데이터 외에도 시장 참여자들은 비농업 고용(NFP) 보고서와 실업률을 포함한 미국 고용 데이터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간주된다.

고용 데이터가 강세를 보일 경우,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져 루피아를 포함한 글로벌 환율에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 시장은 현재 관망세를 유지하며, 미국 경제 지표가 개발도상국 통화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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