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잇따른 자연재해…심상치 않은 ‘불의 고리’

송현수 / JIKS 10학년

지난 1월 14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근처에 규모 6.6의 강진이 일어나 2명이 다치고 900여 채의 건물이 파손됐다.

지진의 영향은 수도 자카르타까지 미쳤고, 건물이 흔들리자 놀란 시민들은 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국가 중 하나지만, 자카르타가 흔들리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쓰나미의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던 페루에서는 올해도 지진이 이어졌다. 지난 7일, 수도 리마 근처에서 일어난 규모 5.1의 지진으로 9명이 다쳤다.

지난 16일 새벽, 일본에는 쓰나미 경보·주의보가 내려졌다. 일본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아마미시 고미나토, 이와테현 구지항, 와카야마현 남부 구시모토초 등에서 1m 안팎의 쓰나미가 발견됐다.

이번 쓰나미는 남태평양 통가에서 분출한 해저 화산 때문에 발생했다고 분석된다. 그러나 일본 당국은 남태평양 지역의 화산이 환태평양 지역에 어떤 방식으로 쓰나미를 일으켰는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기자회견에서 “기압 상승과 함께 해수면에 변화가 보여, 분화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나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원인을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위 지역들의 공통점은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속해있다는 것이다.
환태평양조산대는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미국 서부, 멕시코, 칠레,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을 포함한다. 일본 또한 ‘불의 고리’에 포함되는 지역이다.

지진의 80% 이상이 환태평양조산대에서 일어나며, 전 세계 화산 중 75%가 이곳에 위치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불의 고리’의 지각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이 조산대에 포함되는 인도네시아, 페루, 알래스카, 대만 등에서 규모 6.0 내외의 지진이 잇따라 일어났다.

이에 따라 이러한 지진들이 더 큰 지진의 징조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규모 6.0의 지진이 대만을 덮치자, 전문가들은 이후 같은 지역에서 규모 8.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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