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한국 전투기 기술 도용 혐의 사건 대응은

▲한국 인도네시아 합작 초음속 전투기 KF-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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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도네시아의 합작 전투기인 최근 KF-21 전투기의 민감한 기술 정보를 도용한 혐의로 PT Dirgantara Indonesia(이하 PT DI) 소속 엔지니어 두 명이 한국 경찰에 의해 체포된 사건이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외교적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체젭 헤라완(Cecep Herawan)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신임 체젭 주한 인니대사는 2025년 3월 24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한국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로서 PT DI 엔지니어 두 명의 사건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지정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본 사건이 양국 간 신뢰와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자카르타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이 사안을 다루고 있으며, 공정하고 투명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체젭 헤라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Duta Besar (Dubes) Indonesia untuk Korea Selatan Cecep Herawan. 2025년 3월 24일

# 체젭 주한대사의 외교적 우선 과제

체젭 주한대사는 취임 이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아스타 치타(8대 정부 강령)’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외교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이번 사건이 국내외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이를 적절히 해결하는 것이 그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비전은 국가의 발전과 우리의 국제적 역량 강화를 핵심으로 삼고 있다. 대사로서 맡겨진 임무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적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체젭 대사는 “본부의 지침 하에 각국에서의 대표자로서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외교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이번 사건을 외교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 PT DI 엔지니어 사건 개요 및 수사 진행 상황

3월 24일자 디틱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PT DI 소속 인도네시아 엔지니어 두 명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한국 공동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KFX/IFX)에 참여해온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4년 1월, 한국 경찰은 두 엔지니어가 관련 프로젝트와 관련된 민감한 기술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하려 시도했다는 혐의로 체포하여 수사를 진행해왔다.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 이들 중 한 명의 USB 장치에서 약 6,000여 개의 문서가 발견되었으며, 이 문서들은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설계 및 개발에 필수적인 기밀 정보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 경찰은 이번 사건 수사를 2024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사건의 진위 여부와 명확한 사실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조사 중이다.

그러나 두 엔지니어에 대한 구속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들은 현재 한국을 떠나지 못한 상태로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2024년 2월 성명을 통해 “한국 내에서 진행 중인 모든 사법 절차를 존중하며, 관련 엔지니어들이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지금까지 한국 정부와 인도네시아 정부 모두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다자 간 논의를 진행하지 않아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 KF-21 보라매 공동 개발 프로젝트와 PT DI의 역할

이번 사건은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 방위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KF-21 전투기 개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KFX/IFX 프로그램은 4.5세대 전투기 개발을 목표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PT DI가 각국을 대표하여 협력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2026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PT DI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KF-21 전투기 기술 이전의 혜택을 받을 대표 기관으로 지정되었으며, 이번 프로젝트의 기술 개발, 생산 및 유지보수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2024년 9월, 서부 자바 반둥시에 위치한 PT DI 생산시설에서 기타 암페리아완 사장은 “KF-21 보라매의 양산 단계 진입 시, 최종 조립, 비행 시험, 인증 및 유지보수(MRO)에 PT DI가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며 본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외교적 해결 주목

현재 PT DI 엔지니어 사건은 양국 간 방위산업 협력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KF-21 전투기는 양국의 기술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기에 이번 사건의 처리 결과는 앞으로 양국 관계 전반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체젭 대사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기술 도용 혐의를 넘어 양국의 신뢰 관계에서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외교적 원칙을 준수하며 공정한 해결을 이루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건을 조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이며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신뢰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건은 인도네시아와 한국 모두에게 도전과제를 안겨주었으나, 신중하고 공정한 접근을 통해 양국의 장기적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체첩 대사는 외교적 중재자로서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사건 해결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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