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악화 속 동남아 외교전 치열… 한국의 전략적 대응 필요

JIKS 11 / 배석현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양국은 아세안(ASEAN)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경제적 지원과 군사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도 신중한 외교 전략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환으로 필리핀, 베트남 등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필리핀과의 방위 협력 확대를 발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베트남과도 군사 협력을 심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경제적으로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통해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반도체 및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Initiative)’를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남중국해에서의 군사 활동을 강화하며 필리핀, 베트남과 갈등을 빚고 있지만, 경제적 유인책을 활용해 동남아 국가들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국은 아세안과의 경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통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의 경제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 온 만큼, 반도체,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고려해 신중한 외교적 접근이 요구된다.

특정 국가에 치우치지 않는 다변화 전략을 통해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미중 경쟁 속에서도 한국의 외교적 입지를 공고히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동남아를 둘러싼 미중 외교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경제·안보·외교적 차원에서 균형 잡힌 전략을 마련하여 외교적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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