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자와주의 미개통 고속도로 구간에서 한 차량이 약 12미터 아래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운전자가 구글 지도 내비게이션 안내에 의존하다 도로가 끊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ompas, Deti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4월 5일 토요일 밤 9시 53분경(현지 시간) 동부자와주 그레식 리젠시 케보마스 나들목 인근 크리안-그레식 고속도로의 미개통 구간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리다 도로 끝 지점에서 공중으로 솟구친 뒤, 약 12미터 아래 도로 중앙 시설물 위로 떨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차량은 앞범퍼부터 지면에 강하게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불꽃이 튀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레식 경찰서 교통법규단속반장 아스코 경위는 “운전자가 구글 지도 앱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주행 중인 고속도로가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운전자는 출구 톨게이트 방향 끝에 제대로 닫혀 있지 않던 방호벽 틈새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차량은 도로가 끊기는 지점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다.
다행히 운전자와 동승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경미한 부상만 입고 인근 이브누 시나 지역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당일 밤 가족에게 인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내비게이션 앱 의존에 따른 위험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며 교통 안전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안전 방어 운전 컨설턴트 인도네시아(SDCI)는 “구글 지도와 같은 디지털 지도는 운전 보조 도구일 뿐, 주된 통제 시스템이 아니다”라며 “특히 낯선 도로에서는 운전자가 항상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제한선이나 장애물 발견 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춰 서서 상황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사고의 90%가 기본 안전 수칙을 간과한 운전자의 부주의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자카르타 방어 운전 컨설팅(JDDC)도 “내비게이션 앱 사용 시 화면을 계속 주시하기보다 오디오 안내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면 즉시 멈춰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사고 발생 후 그레식 경찰은 즉시 크리안-분더 고속도로 관리 당국과 협력하여 사고 지점의 방호벽 틈새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완전히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적 차원이다.
이번 추락 사고는 모든 운전자에게 첨단 기술에 의존하는 편리함 속에서도 실제 도로 상황에 대한 경계와 시각적 확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기술 활용과 운전자의 안전 의식 및 규율 준수가 조화를 이룰 때 도로 위 안전이 확보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