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현대 미술관 [Museum MACAN]. 도심에서 예술을 느끼다.

한어진 / JIKS 10

할 일이 없던 자카르타의 주말, 코로나 시국에 문을 닫고 있던 자카르타 현대 미술관(Museum MACAN)을 방문했다. museum macan의 macan은 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뜻한다. 주말 입장료는 성인 90,000루피아, 학생 81,000루피아로, 입장권을 사면 이메일로 티켓을 보내주는 시스템이었다.

Musieum-2입장권 구매 후 미술관에 입장하자, 인도네시아 및 전 세계의 현대 미술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꽤 여러 구간으로 나뉘어 있었고 주로 설치 미술, 모던아트 등으로 구성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작품들 옆에는 작품을 제작한 미술가 이름과 작품 제목, 크기 등이 쓰여 있었고, 몇 개의 작품에는 영상이 부착되어 있기도 했는데, 영상 속 내용과 작품들은 모두 정확한 의미를 띠고 있지 않았다.

특정한 의미가 없어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했던 터라 작품을 보는 방면마다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었고 이 부분은 내가 작품을 감상하는 데 있어서 신선하고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영상의 내용은 굉장히 ‘마른 여성’이 입을 법한 옷을 ‘덩치가 큰 여성’이 입고 나와 작품을 몸으로 표현하는 등 내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작품이 많았고, 거친 사회 속 지친 사람들의 모습과 그런 사회를 비판하는 느낌의 작품들도 많았다.

물론 이 또한 정해진 의미가 아닌 내가 작품을 감상하며 느낀 내용이다.
미술관의 작품들은 촬영이 불가한 몇 개를 제외하곤 대부분 촬영이 가능했기에 돌아다니며 작품과 같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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