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터] 동부자바주 코로나 확진자 점입가경과 두 여성 지도자의 협치

글. 이경윤 회장/ 재인도네시아 동부자바 한인회

6월25일, 드디어 인도네시아 코로나 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3월2일 이후 5만명대에 진입했다. 6월 26일에는 코로나 19 처음 발병한 자카르타를 제치고 동부자바주가 누적 확진자수 1위, 사망자수 1위가 되었다.

보고자는 동부자바 한인회장이란 직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부자바주 코로나 정책, 이에 관련된 수많은 매체들의 보도, 학계 발표(아일랑가 대학, 의료협회등)등 다양한 소식을 번역하고 분석하던 저에게는 동부자바주의 코로나 대처에 대해 다양한 의구심과 걱정스러움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인도네시아 코로나19 최다 확진자 동부자와는 한인동포가 수도권를 제외하고 제일 많이 거주하고 생활하는 지역이기에 더 더욱 큰 걱정스러움 때문이다.

Joko2인도네시아 특히 동부자바의 다양한 코로나19 관련 통계와 정책 발표, 그리고 대처 방법을 보면 결여된 시민의식, 병상수 부족, 검사수 부족,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마비등 자카르타 보다 여러가지로 열세에 있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이해한다. 하지만 이 지역의 두 여걸(?) 동부자바 주지사와 수라바야 시장의 코로나 19에 대한 갈등도 분명 한몫 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잘 아시다 시피 동부자바 주지사 코피파는 조꼬위 대통령 1기 집권 시절에 사회부 장관을 역임하고, 2018년 제 14대 동부자바 주지사 선거에 당선돼 취임한 동부자바 주가 자랑하는 여성 지도자이다.
수라바야 트리리스마 하리이니 시장은 2010년 수라바야 시장에 당선이후 재임중이며, 특히 2015년 시장 선거에서 83% 라는 전무 후무한 압도적인 시민의 지지로 당선되어 현재까지 수라바야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두 여성 행정 지도자의 갈등은 코로나 19 발생 이전에는 별 문제없이 보이다가 코로나 19 사태 이후 표면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앙 정부 코로나 긴급 대응팀에서 보낸 PCR 차량 3대의 사용권에 대해 주지사가 수라바야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배치하자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유숩깔라 전 부통령의 수라바야 방문, 6월 25일 조꼬위 대통령의 동부자바(수라바야, 바뉴왕이) 방문은 전 현직 최고지도자들의 동부자바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어떤지를 대표하는 사건이다.
전 현직 최고 정치인이 동부자와와 수라바야 코로나 19 대응에 대한 질책과 격려와 더불어 한가지 분명하게 두 지방 단체장에게 요구한 것은 “협치”를 강조했다.

유숩깔라 전 부통령은 “시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주지사는 잘 대처하고 있다”는 격려의 문구가 격려가 아닌 질책으로 보이는 건 필자의 이상한 시각은 아닌 듯하다.

특히 조꼬위 대통령 방문시 구체적인 지역명인 “수라바아 라야”을 표현하며 특정한 지역이 아닌 동부자바 전체의 공동 대응을 당부 한 것은 두 지방단체장의 “협치”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2주간의 기간을 주고 “최대한 확산 억제 하라”는 통보가 두 여성 관료에 대한 경고로 보이는 건 저만 느끼는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Risma2Risma국가의 위기, 국민의 위기에 지도자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전세계 지도자의 잘못된 코로나 19 정책으로 인해 정치적인 위기뿐만 아니라 국민이 엄청난 피해를 당하는 것을 보도를 통해 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 부통령과 현직 대통령이 동부자바에 까지 달려와 “협치”를 부탁 한 것은, 두 지방정부 정치 지도자의 불협화음이 동부자바 지방정부 문제를 넘어 코로나 사태를 해결하는데 결코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는 인도네시아 국민은 아니기에 함부로 인도네시아 정치 지도자의 잘 잘못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동부자와는 6월 27일 인도네시아 사망자수 1위, 확진자수 1위라는 지역에 살고 있는 외국인으로서 걱정스러운 시각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아무쪼록 시민을 위해 동부자바 두 여성 정치 지도자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전체 정치 지도자들이 협치를 통해 인도네시아 코로나 19 사태가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바래본다.

힘들고 어려운 코로나 19 비상사태속에서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동포 한 분 한 분의 안녕과 건강을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