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직격탄 맞고 있는 외식업계…파산, 실직 위협 증가

Covid-19 확산 영향은 인도네시아 외식 문화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2016년 닐센(Nielseon)의 글로벌 외식 트렌드 보고서에 의하면, 인도네시아인의 11%가 하루에 한 번 혹은 그 이상 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인도네시아인들은 “외식하는 것은 특별한 경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의 자료에 의하면, 인도네시아의 식당은 한 사업장마다 평균 21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그 중 54%가 웨이터와 웨이트리스로 근무하고 있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의 외식산업은 내수 경제의 중추를 이루며 인도네시아의 비즈니스 활동에 크게 기여해왔으나, Covid-19의 영향으로 인해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거나 운영 규모를 축소함에 따라 노동집약형인 외식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근로자들이 실직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 3만 여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현금 서비스 제공 스타트업 기업인 PT Moka Teknologi Indonesia(MTI)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서비스업과 소매업 등이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외식(F&B)업계가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PT MTI는 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관측 대상 17개 도시 중 F&B업종의 경우, 13개 도시에서 일일 수입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서비스업계는 17개 도시 중 10개 도시에서 눈에 띄는 영향을 받고 있으며, 유통업계는 7개 도시에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입고 있는 도시들 중 수라바야와 발리가 가장 큰 수입 감소 현상을 보였는데, 수라바야 외식산업의 경우 평균 수입에서 26%가 급감했으며, 발리는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폭, 땅그랑, 서부 자카르타, 동부 자카르타 등이 뒤를 이었다.

인도네시아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중소기업을 위한 마케팅서비스 연구소인 SMESCO의 Leonard Theosabrata 사장은 “외식산업 운영자들은 앞으로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합니다”며, “현금 흐름을 긍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업 과정에 일시적인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Leonard 사장은 이러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업 과정을 단순화시키고, 판매하기 쉬운 상품을 식별해야 하며, 상품 정보를 좀 더 쉽게 공유하기 위해 카달로그를 디지털화하고, 실적 좋은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여러 가지 방식을 제안했다. 또한 비대면, 비접촉 사회 현상에 발맞추어 테이크아웃 배송을 위한 프로모션을 수행하고,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년 1월부터 2월까지 테이크아웃 식품 구매가 7% 증가했으며, 3월부터는 그 수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60개 점포와 20여 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이스마야그룹(Ismaya Group)은 25일부터 모든 업소를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스마야 그룹은 Djournal Coffee, Kitchenette, Sushigroove 등 다수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전국에 45개 매장을 운영 중인 일본 음식 체인점인 스시테이(Sushi Tei)도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고객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나, 불과 며칠 만에 일부 매장을 일시 폐쇄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자료에 의하면, 대형 레스토랑의 70% 이상이 쇼핑몰과 상업빌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식당 체인점들은 Covid-19의 영향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편, 소매업계 또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매업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도시는 서부 자카르타, 남부 땅그랑, 드폭, 중부 자카르타, 반둥 등 5개 도시이며, 이들 중 서부 자카르타는 일일 매출이 32%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서비스업계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도시는 드폭, 버까시, 동부 자카르타, 바탐, 반둥 등 5개 도시였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제품들인 마스크, 손 세정제를 포함한 특정 제품들은 구매가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손 세정제의 경우 2월에만 209%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경제부>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