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23일, 코로나19가 계속 확산 일로에 있고, 그것이 기존의 취약성과 결합돼 세계의 경제대국들 중 일부가 불경기로 빠져들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은 2019년 4분기에 거래세 인상과 강력한 태풍의 영향으로 1.6% 감소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전 분기 대비 가장 악화된 수치다. 유럽에서 가장 경제강국인 독일은 코로나19가 발생되기 직전에 국내의 공장들이 고전하면서 성장을 멈추었고 멈췄다. 독일의 체감경기가 2월 들어 급격히 감소하면서 신종 바이러스가 세계 무역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줬다.
미국은행(Bank of America)의 경제학자인 해리스(Ethan Harris) 연구원은 인터뷰에서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홍콩이 불황에 접어 들었고 싱가포르도 곧 비슷한 운명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도네시아의 4분기 GDP 수치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말레이시아는 10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런 모든 사실에 비추어 세계경제가 코로나19의 충격을 견뎌낼 수 있을지 우려를 자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리스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약세가 중국과 미국간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지속적인 피해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으며 코로나19가 상황을 더 악화시킬 태세”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세계 증시가 반등했지만 글로벌 공급망을 가진 기업들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매체는 미국조차도 이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강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전했다. 리서치 업체인 IHS Markit은 금요일 미국 서비스 부문이 2월에는 7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인도를 국빈 방문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그 내면에는 미국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흥 경제대국인 인도 사이에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에 대한 특혜관세를 종료하였고 인도는 이에 대응해 미국의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다. 매체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몰두하다가 중국과의 “1단계” 협정을 맺으면서 이어 인도와 무역전쟁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최고 경제보좌관인 래리 쿠드로우(Larry Kudlow)는 기자들에게 이번 방문을 무역과 관련된 큰 기사거리를 기대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인도의 협상 의지를 공개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트럼프와 인도의 모디총리는 친구 사이다”라고 강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CNN은 이 사실을 전하면서 “트럼프는 자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친구라고 불러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