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베트남의 대미 수출량 증가와 가먼트 생산여력 부족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됨에 따라 아세안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음. 그 동안 섬유·의류를 대량으로 미국에 수출해온 베트남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출이 증가하여 오더가 자체 생산능력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임. 따라서 이러한 오더가 인도네시아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되고 있음
인도네시아 내 범용 제품에 중점을 두고 있는 중국계 기업들은 이러한 오더로 인해 이득을 얻게 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에 중점을 둔 일본계 기업들은 이러한 무역분쟁으로 인해 사업기회 창출이 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함
베트남 내 중국계 회사들은 대미 수출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검사·테스트 어플리케이션 수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따라서 베트남에 소재한 테스팅·검사기관은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추세임. 한편, 베트남 내 주요 대만계 및 한국계 기업들은 염색공장과 위빙 밀(Weaving Mill)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오면서 가먼트 생산까지 일괄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여 미국 오더를 대응하기가 용이한 상황임
반면, 현재 태국의 염색 및 마감(Finishing) 능력은 부족하여 가먼트 생산 기능이 떨어짐. 따라서 미·중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태국의 대미 수출량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됨.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소재한 여러 일본계 기업들에 따르면 미·중 무역 분쟁으로 대미 수출량 증감과 관련하여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고 함. 이는 거의 대부분의 생산물량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어 미국으로의 수출량이 많지 않기 때문임
값싼 중국산 제품으로 가격 붕괴 초래
아시아 지역에 소재한 일본계 기업들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수출이 증가했는지 여부에 대해 미국과 동일하게 원래부터 수출량이 적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함
한편, 태국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함. 중국이 원사와 직물을 미국으로 수출하기 어려워지자 이를 아시아 시장에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가격이 하락하게 됨. 따라서 기존 고객들이 저렴한 중국산 직물로 바꾸는 경우가 발생하게 됨. 또한, 저렴한 범용품의 유입으로 인해 차별화 제품 가격도 하락하게 되는 상황이 됨
생산량 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음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베트남이 중국을 대신하여 미국의 최우선 공급 국가로 부상함. 따라서 베트남에 소재한 일본계 기업들은 일본 수출을 위한 생산량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음
베트남 내 대규모 가먼트 공장들은 미국 수출에 적합하여 일본계 기업들이 최근 중소규모 공장들로부터 생산량 확보를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음. 일본 수출은 로트(Lot)는 작고, 납기시한은 엄격하며, 품질 요구수준이 높으며, 보수는 낮은 편임. 반면, 미국 수출의 경우 상대적으로 오더량이 많고, 품질 요구 수준이 낮음. 그러므로 베트남 직물 및 가먼트 공장들이 점점 일본 대신 미국으로 수출하는데 우선순위를 두는 경향이 나타나게 됨
일본계 기업들은 공장 폐쇄 및 공장들과의 관계 강화와 같은 수순을 밟고 있음. 독점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봉제기계를 렌트하고 있으며, 전체 생산라인 확보를 위한 계약도 증가하고 있음. 또한, 연간 단위 오더 계약에 대한 계획이 늘어나고 있음. <한국화학섬유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