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전시 참가사도 통관안돼 반송처리 “전시망쳤다”울분
● 쇼핑센터 입주자협의회, 온라인 해외 직구매가 급증으로 발끈 “제동요청”
● 재무부, 고위험 수입통제 테스크 포스 구성하고 항만 및 공항에서 수입된 물품에 대한 통제를 강화로 맞대응
● 피해업체, 소비자용품과 생산용품 특히 수출용 견본과 전시용 견본은 분명한 차이가 있음에도 공항당국의 통관제동은 마찬가지…나몰라하나!!
“DHL과 Federal Express로 들어온 견본이 통관이 안되어서 큰 문제입니다” 봉제사에서 디자인과 생산관리직에 근무하고 있는 이모씨는 한인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요즘 공항당국의 수입 통관제동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연말 수출 상품 때문에 바이어가 보내준 견본이 몇 주 째 통관지연으로 생산에 큰 차질을 빗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한 전자용품 제조사인 H사는 “급한 자재를 항공 소화물으로 받아 통관에 들어갔지만 2주째 감감 소식이다 보니 생산라인이 중단되어 도대체 일도 할 수 없고 피해가 말도 못할 지경이다”라고 말했다.
통관피해사례는 제조업체뿐만이 아니고 국제박람회에 참가하려는 전시업체도 발생했다.
T사는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에 참가하고자 전시물건을 DHL로 보냈지만 결국 통관이 안되어 “전시행사는 망쳤다”며 울분을 토하고 반송처리하고 되돌아갔다. 피해업체 담당자는 “운송업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공항 통관당국이 무역부와 상업부에서 반입허가서류를 받아오면 통관시켜주겠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그럴 것 같으면 아예 서울에서 통관이 안되니 보내지 말라고 말해주었다면 2중 피해는 안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9월에 열리는 한국종합상품박람회인 KOREA FESTIVAL에도 전시상품 통관문제로 관련업체들이 큰 소통이 일어났다. 이에 참가업체들은 “사전에 미리 발송해서 전시물을 준비해야 되는데 소화물 통관이 안된다고 해서 행사 전날 직접 핸드케리어로 들고 왔지만 이 마저 걸려서 물건을 빼는데 진땀이 났다”고 말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운송대리점을 운영하는 이모 대표는 “지난해부터 소화물 통관이 제한되고 올해부터는 모든 국제운송화물인 DHL FEDRAL EXPRESS 등 유명 소화물 짐은 통관이 더 어렵다”며 “이는 온라인 상품 해외 직구매가 급증하자 마약밀수뿐만 불법상품이 난입하고 있어 제동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3년전부터 온라인 상품 해외 직구매가 급증하자 인도네시아 쇼핑센터 입주자협의회인 힙인도(Hippindo)가 발끈하고 나섰다.
힙인도(Hippindo)는 정부당국과 관세청에 공항과 항만에서 엄격한 수하물 검사와 대량 수입 통제를 요청했다. 힙인도(Hippindo)측에 따르면 “그동안 온라인 시장에서 합법적인 상품이 판매되는지 지속적인 감시를 해 왔으며, 그 결과 많은 상품들이 공항이나 항구를 통해 밀수입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에 재무부는 그동안 불법 수입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가 고위험 수입 통제 (PIBT) 테스크 포스를 구성하고 항만 및 공항에서 수입된 물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비자용품과 생산용품 특히 수출용 견본과 전시용 견본은 분명한 차이가 있음에도 공항당국의 통관제동은 마찬가지여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한인 피해 수출업체들은 “거의 완벽한 서류를 제시했는데도 통관문제가 발생해서 부로커를 써서 통관을 시도해도 잘 안된다”면서, “이는 개인회사들이 하나하나 나서기보다는 관련기관에서 나서서 풀어야 될 문제인데 반응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기사.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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