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태국, 국방·군사 협력 강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박차

자카르타 국방부 청사에서 샤프리 샴수딘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아둔 붐툼자른 태국 국방장관(육군 중장) 간의 양자 회담. 2026.8.4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방위협력협정(DCA)을 기반으로 국방 및 군사 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하며 동남아시아 지역 안보 공조 체제를 한층 더 공고히 하고 있다. 양국은 특수부대 연합훈련, 방위산업 기술 교류, 말라카 해협 합동 순찰 확대 등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공개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실질화를 선언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Kemhan)는 4일(현지시간) 자카르타 국방부 청사에서 샤프리 샴수딘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아둔 붐툼자른 태국 국방장관(육군 중장) 간의 양자 회담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회담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아누틴 찬위라쿨 태국 총리의 공식 방문을 맞이해 대통령궁에서 접견한 직후 이루어졌으며, 태국 국방장관에 대한 군 의장대 환영식도 거행됐다.

샤브리 장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은 양국이 방위협력협정 이행을 기반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처음 열리는 후속 조치로서 의미가 크다”며 “DCA가 양국 간 포괄적 협력의 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는 태국을 동남아시아 지역의 핵심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국방 협력 강화는 지역 안정과 안보 유지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역설했다.

양국이 공개한 세부 협력 방안은 인적 교류와 작전 역량 강화에 집중되어 있다. 우선 양국 특수부대 장교 및 병사 교류를 정례화하고, 특수부대 간 연합훈련을 신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훈련 방식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상호 전투 역량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샤브리 장관은 앞서 바탐에서 개최된 다국적 연합훈련 ‘가루다 실드’에 태국군이 참여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이러한 교류가 고위 인사 간 개인적 유대감 강화로도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지역 안보 차원에서의 공조도 확대된다. 양국은 말라카 해협의 항로 안정과 안보 확보를 위해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의 합동 조정 순찰(Malacca Straits Patrol)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해상 교통로의 안전을 담보하고 초국가적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ASEAN 차원의 해양 안보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상호 호혜적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아둔 붐툼자른 태국 국방장관은 “양국은 이미 훌륭한 협력 기반을 갖추고 있으므로 경험, 역량, 기술 교류를 적극적으로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논의가 양자 관계를 넘어 ASEAN 전체의 안보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역 다자 안보 프레임워크 내에서의 협력 필요성을 피력했다.

아둔 장관은 “양측의 관계가 이미 우호적이고 견고하게 구축되어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향후 논의를 통해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단순한 외교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특수부대 훈련, 방위산업 기술 이전, 해상 순찰 등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 국방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ASEAN 중심성(ASEAN Centrality)을 재확인하고 역내 안보 아키텍처를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