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반텐주 퍼칸 섬서 스쿠버 다이빙 중 악어 습격으로 남성 사망… “사상 초유의 사건”

지난 월요일(6월 29일) 우중 쿨론 국립공원(TNUK) 해역에서 악어에게 물려 숨진 희생자의 시신이 장례를 치르기 위해 육지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 제공=ISTIMEWA)

인도네시아 반텐주의 유명 관광지인 퍼칸 섬 해역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30대 남성이 바닷악어에 습격당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그동안 악어의 서식지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지 당국과 주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현지 경찰 및 우중쿨론 국립공원 관리소(BTNUK)에 따르면, 지난 2026년 6월 29일(월요일) 오전 9시경(현지시간) 반텐주 판데글랑 군 우중쿨론 국립공원 관할 퍼칸(Peucang) 섬 선착장 인근 해역에서 퍼칸 섬 협동조합 직원으로 근무하던 요가(37)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피해자는 선착장 하부에 설치된 어류 집어 장치(rumpon)를 점검하기 위해 홀로 잠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홀로 작업을 진행한 탓에 목격자는 없었으나, 수색 끝에 발견된 피해자의 시신에서 얼굴과 신체 전반에 걸쳐 악어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심각한 외상이 확인됐다. 즉각적인 구조 작업이 시도되었으나 피해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아르디 안도노 우중쿨론 국립공원 관리소장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번 사고가 퍼칸 섬 역사상 최초의 악어 공격 사례라고 밝혔다.

공원 측에 따르면 퍼칸 섬은 바닷악어의 자연 서식지가 아니다. 이 지역의 바닷악어들은 통상적으로 우중쿨론 국립공원 내 파나이탄 섬이나 한데울레움 섬 일대에 서식한다. 당국은 서식지를 이탈한 악어 한 마리가 퍼칸 섬 해역으로 유입되면서 이번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공원 관리소 소속 전문 인력들은 피해자를 공격한 것으로 의심되는 악어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퍼칸 섬은 그동안 스노클링, 다이빙, 해변 휴양 등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우중쿨론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청정 관광 명소로 사랑받아왔다. 이 때문에 안전지대로 인식되던 곳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현지 관광 업계와 주민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BTNUK 측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퍼칸 섬 해역에서 단독으로 수영이나 다이빙을 하는 행위를 절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립공원 내 모든 관광 활동은 반드시 가이드나 안전 요원의 동행 하에 규정된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되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참사는 야생동물의 출현이 극히 드문 안전 구역이라 할지라도, 자연보전 구역 내에서는 언제나 야생동물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기고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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