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글로벌 침체 속 5.12% 성장 IMF “세계 경제의 밝은 지점”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경제성장률 설명

견고한 내수와 정책 효과로 안정적 성장세 유지… 정부, 8% 성장 목표 제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2025년 2분기 5.12%(전년 동기 대비)의 견조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경제의 ‘밝은 지점(bright spot)’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정된 물가, 효과적인 정책 공조, 그리고 탄탄한 내수가 이 같은 성과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료 리만세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대변인은 최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정부에 대한 높은 국민 만족도가 경제 안정성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경제는 여러 거시지표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2025년 9월 소비자신뢰지수(Indeks Keyakinan Konsumen, IKK)는 낙관 구간인 115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투자 실현액은 1,434조 루피아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이를 통해 약 196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또한 무역수지는 291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대외 건전성을 입증했다. 금융 부문 역시 높은 외환보유액과 은행 시스템의 회복력을 바탕으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국제기구로부터의 높은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네시아가 제도 개혁과 신중한 재정 정책을 통해 글로벌 경기 둔화의 파고를 성공적으로 넘고 있다며 ‘밝은 지점’으로 평가했다.

하료 대변인은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 확률이 30%를 넘는 반면, 인도네시아는 5%에 불과하다”며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추진에도 힘을 쏟고 있다. 3,670만 명에게 11억 회의 식사를 제공한 ‘무료 영양식 프로그램’은 39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국민사업대출(Kredit Usaha Rakyat, KUR)’은 346만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에 기여했다.

이 외에도 22만 호 이상의 보조금 지원 주택 공급과 취약계층 대상 현금 지원 정책을 통해 내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8% 경제 성장’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브릭스(BRICS) 가입, 미국과의 상호 관세 인하, 유럽연합(EU)·캐나다와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적으로는 400만 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8+4+5 경제 패키지’와 ‘대학 졸업생 인턴십 프로그램’ 등 구조개혁 정책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통제 가능한 재정적자와 부채 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투자 유치, 다운스트림 산업(자원 고부가가치화) 육성, 중소기업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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