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국과 해양산업 고도화 협력 모색… “블루 이코노미 강화”

부산 OOC서 협력 의지 밝혀… 수산 가공품·인프라 투자·기술 이전 등 다각적 방안 추진
랍스터 유생 밀수 근절 등 해양자원 감독 강화로 지속가능한 투자 환경 조성

인도네시아 정부가 해양수산업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한국과 중국 등 주요 협력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이는 국가 핵심 사업인 ‘블루 이코노미’ 발전과 국가 중기 개발 계획(Rencana Pembangunan Jangka Menengah Nasional, RPJMN) 달성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현지 매체 Liputan6에 따르면, 해양수산부(KKP)는 지난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제10차 아워 오션 컨퍼런스(OOC) 국제 포럼에 참석해 이 같은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인도네시아 대표단은 해양 생산물의 고부가가치화 분야에서 한국 및 중국을 포함한 전략적 대상국들과 협력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해양수산부 KKP 해양공간계획국장은 지난 5월 7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국, 중국 등 여러 국가와의 논의는 초기 단계”라며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해당 국가들이 협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KKP는 특히 고부가가치 수산 가공품 개발 분야에서 장기적인 전략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 역시 참치, 가다랑어, 줄삼치, 새우, 해조류 등 주요 수산물의 고부가가치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연간 970만 톤에 달하는 해조류 생산 잠재력을 활용해 화장품, 바이오플라스틱, 제약 등 고부가가치 파생 상품 생산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첨단 가공 기술을 보유한 중국 등과의 국제 협력은 인도네시아 해양 생산물의 부가가치 창출을 가속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저온 저장 시설과 친환경 기술 도입을 포함한 지원 시설을 갖춘 해양 산업 단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은 인프라 투자 및 기술 이전의 핵심 파트너가 될 전망이다. KKP는 고부가가치화 사업의 성공을 위해 인도네시아 연안 지역에 해양 생산물 가공 공장 건설을 희망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인센티브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는 해양 자원 감독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풍 누그로호 삭소노를 신임 해양수산자원감독국장으로 임명하고, 국가적 손실을 야기하는 투명 랍스터 유생(benih bening lobster, BBL) 밀수 근절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러한 해양 안보 강화 조치는 한국 및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이 효과적이고 상호 호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투자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