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콘텐츠는 구독자 전용입니다.
자원 다운스트림, 산업 생태계, 기술 혁신, 지속가능성 4대 축으로 경제 자립 목표
전기차 허브 도약, 내수 시장 보호, 부처 간 시너지 등 구체적 실행 계획 담아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정부가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글로벌 경제 지형 변화와 기후 위기 대응에 발맞춰, 기술 주도와 지속가능성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국가 산업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산업부(Kementerian Perindustrian, Kemenperin)는 지난 27일, ‘황금 인도네시아 2045(Indonesia Emas 2045)’ 비전 달성과 차기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뒷받침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 산업화 전략(Strategi Besar Industri Nasional, SBIN)’을 공식 발표했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Agus Gumiwang Kartasasmita) 산업부 장관은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2025 산업부 실무회의(Rapat Kerja Kemenperin Tahun 2025)’ 개회사를 통해 “SBIN은 단일 부처의 정책을 넘어, 인도네시아 산업이 단순 생존을 넘어 성장과 자립을 이루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전략”이라고 그 의의를 밝히며, “이는 경제적 자립, 기술 주도, 그리고 환경적 지속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설계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표된 SBIN은 인도네시아가 탈탄소 시대를 선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네 가지 핵심 기둥(4 Pilar)을 명확히 했다.
첫째, ‘천연자원 기반 산업화(Hilirisasi Sumber Daya Alam)’
인도네시아는 세계적인 니켈, 팜유, 보크사이트 생산국으로서, 이러한 원자재를 단순 수출하는 구조에서 탈피하여 국내에서 직접 가공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하는 다운스트림(Hilirisasi) 산업 육성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자원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관련 산업의 전후방 연관 효과를 통해 경제 전반의 체질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둘째, ‘산업 생태계 고도화(Penguatan Ekosistem Industri)’
원자재 공급부터 부품 생산, 완제품 조립, 유통에 이르는 산업 전반의 가치사슬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연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인더스트리 4.0 시대에 맞는 숙련된 인력을 양성하고, 산업 단지와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여 기업 활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셋째, ‘기술 혁신 주도(Peningkatan Penguasaan Teknologi)’
노후화된 기계 설비를 현대화하고,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넷째, ‘지속가능성 원칙 적용(Implementasi Prinsip Keberlanjutan)’
녹색 산업(Industri Hijau)과 순환 경제(Ekonomi Sirkular) 모델을 산업 전반에 도입하여 경제 성장과 환경 보전의 조화를 이룬다.
이는 국제 사회의 탄소중립 요구에 부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SBIN은 정책의 우선순위를 ‘내수 시장 보호’와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설정했다. 인도네시아 전체 산업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거대한 내수 시장을 보호하고 국내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국산부품사용요건(Tingkat Komponen Dalam Negeri, TKDN) 제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동시에,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완제품 수입을 관리함으로써 국내 제조업체들에게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수출 시장을 넘어 비전통적 시장(Pasar Non-tradisional)으로의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글로벌 공급망(Rantai Pasok Global)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국제적 위상을 높인다.
특히, 세계 최대 니켈 보유국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배터리 기반 전기차(Kendaraan Bermotor Listrik Berbasis Baterai, KBLBB)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의 전기차 생산 허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전략 광물, 기초 화학, 제약, 전자 부품 등 핵심 수입 대체 산업 분야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아구스 장관은 SBIN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세 가지 핵심 지원 요인을 제시했다. 먼저, ‘인적 자원 강화(Penguatan Sumber Daya Manusia)’를 위해 직업 교육을 확대하고, ‘규제 개혁(Reformasi Regulasi)’을 통해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며 투자 매력도를 높일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토지, 재정 인센티브 등 핵심 정책 조율을 위해 에너지자원광물부(ESDM), 재무부(Kemenkeu) 등과의 ‘부처 간 시너지(Sinergi Antar-Kementerian)’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아구스 장관은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를 기반으로 한 할랄(Halal)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부처 간 협력 역시 중요한 과제임을 언급하며,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산업화 여정이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접근법으로 추진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SBIN 발표는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의 중장기 경제 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3천원 5천원 1만원(원화.루피아)
* 인도네시아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획] 투자청, 외투기업(PMA) 최소 자본금 Rp.100억에서 25억으로 대폭 인하… “비자 단속 숨통” 세부조항](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투자조정청BKPM은-2025년-10월-2일부터-발효된-새로운-규정을-통해-외국인-투자-법인-PMA-설립-최소-납입-자본금-요건-완화했다.-180x135.jpeg)

![[인터뷰] 김수일 BIC 이사장, “한국의 산업환경-보건 시스템, 한인 기업 환경 도울 것”](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부산인도네시아센터-김수일-이사장은-노동부DEPNAKER로부터-한국-기업-최초로-산업안전보건K3-분야의-공식-검사-대행기관으로-지정받았다고-전했다..2025.11.03-180x135.jpg)






![[르포] 인도네시아에 지은 첫 한국 석유화학단지…축구장 150개 규모](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지난-2025년-11월-6일-인도네시아-반텐주-칠레곤에서-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준공식이-열렸다.-사진은-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LCI-석유화학단지-전경.-2025.11.7-롯데케미칼-제공-180x135.jpg)

















![[기획] 투자청, 외투기업(PMA) 최소 자본금 Rp.100억에서 25억으로 대폭 인하… “비자 단속 숨통” 세부조항](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투자조정청BKPM은-2025년-10월-2일부터-발효된-새로운-규정을-통해-외국인-투자-법인-PMA-설립-최소-납입-자본금-요건-완화했다.-238x178.jpeg)



















카톡아이디 haninpost![[르포] 인도네시아에 지은 첫 한국 석유화학단지…축구장 150개 규모](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지난-2025년-11월-6일-인도네시아-반텐주-칠레곤에서-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준공식이-열렸다.-사진은-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LCI-석유화학단지-전경.-2025.11.7-롯데케미칼-제공-100x7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