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빌 게이츠 개발 결핵 백신 임상시험 국가로 선정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빌 게이츠와 회담. 2025.5.7

프라보워 대통령, 빌 게이츠와 회동 후 발표… “국가 보건 목표 달성 가속화 기대”

인도네시아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세계적인 자선사업가인 빌 게이츠가 개발 중인 결핵(TBC) 백신의 주요 임상시험 국가 중 하나로 선정될 전망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7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빌 게이츠와 회동한 뒤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언론 브리핑에서 “빌 게이츠는 전 세계를 위한 결핵 백신을 개발 중이며, 인도네시아가 그 시험 장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그는 게이츠 재단의 결핵 백신 개발이 치명적인 전염병 통제를 위한 국제적 노력의 핵심이며, 인도네시아가 해당 백신 임상시험의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결핵이 인도네시아에서 여전히 심각한 보건 문제로, 연간 약 10만 명이 사망하는 등 사망률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게이츠 재단과의 이번 협력이 국가적 차원에서 질병 통제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가속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빌 게이츠는 결핵 백신 외에도 인도네시아 일부 지역의 풍토병인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백신 개발에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2009년부터 인도네시아 보건 분야, 특히 백신 공급 확대와 공중 보건 서비스 강화에 대한 게이츠 재단의 지속적인 지원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결핵 및 기타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빌 게이츠와 같은 세계적인 보건 리더와의 파트너십이 국가 보건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단계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빌 게이츠는 인도네시아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놀라운 헌신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시험 유치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최신 백신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공중 보건 시스템을 강화하고, 나아가 전 세계 결핵 퇴치 노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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