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과 기후를 활용한 전세계의 다양한 건축물

한옥

이지안 JIKS 11

세계 곳곳에는 각 나라의 지형과 기후를 활용한 수많은 건축물들이 존재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건축물은 바로 한국의 전통 가옥인 ‘한옥’이다.

한옥이란 선사시대부터 우리나라에 우리 고유의 기술과 양식으로 지은 건축을 의미한다. 좁은 범위로는 ‘주거용 살림집’을 의미하며, 넓은 범위로는 ‘한국 전통건축 전체’를 포함한다.

한옥이라는 용어는 1907년부터 문헌에 등장하기 시작하였으며, 1975년 ‘삼성새우리말 큰사전’에 ‘우리나라 고유의 양식으로 지은 집을 양식 건물에 상대하여 부르는 말’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한옥의 기원은 기원전 6,000년경 신석기시대 전기의 움집이며, 조선시대 후기에 전통한옥이 완성된 것으로 본다. 이 시기에 한옥은 공간구성의 기본단위인 온돌, 마루, 부엌이 완전히 결합하여 각 마당과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되고 다양한 지역형으로 분화하게 되었다.

한옥의 장점으로는, 현대 건축에서 생기는 공해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한옥건물에 쓰인 재료들은 대부분 재활용이 가능하다. 돌과 나무는 인위적으로 가공하지 않은 자연상태 그대로 사용하였다. 또한 아파트 등 다른 재료의 건물에 비해 독성이 없어서 인간의 몸에 해롭지 않으며, 건물을 짓기 위해 터전을 훼손시키지 않는다.

인도네시아의 ‘루마가당
인도네시아의 ‘루마가당

두 번째로 소개할 건축물은 바로 인도네시아의 ‘루마가당’과 ‘스틸트’이다.

‘루마가당’은 ‘커다란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인도네시아의 미낭카바우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가옥 양식이다.

이 가옥 양식의 건축 공법과 내외장식, 가옥의 기능은 미낭카바우인들의 문화와 전통적 가치를 잘 드러내 준다고 한다.

루마가당은 단순한 가옥 외에도 종회의 장소나 특별한 의식을 수행하는 장소로 사용하기도 한다. ‘루마가당’의 특징은 늘씬한 다단 박공의 가파르게 휜 지붕과, 수많은 꽃 문양이 새겨진 벽, 그 벽 안쪽으로 달린 덧문이 있는 창문이다.

물에 떠 있는 수상가옥으로 유명한 ‘스틸트’는 홍수를 피할 수 있고, 해충의 침입도 막을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스틸트와 물 사이의 공간은 저장공간으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몽골의 게르
몽골의 게르

마지막으로 소개할 건축물은 몽골의 게르이다.

게르는 지역을 옮겨다니며 사는 유목민의 특성에 따라 쉽게 조립/분해가 가능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둥글넓적한 구조는 중앙아시아의 춥고 강한 바람에 잘 견딜 수 있도록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겉의 천은 가축의 털실로 짠 펠트천으로 만들며, 안의 골조는 나무로 만든다. 유목민족의 특성상 천은 자급자족이 가능하지만 골격의 재료인 나무는 구하기 어려워 나무가 있는 계곡 등에 사는 사람한테 사서 쓴다.

대부분의 게르는 5개의 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활공간은 약 16-18㎡ 정도 되나, 12개의 벽을 가진 대형 게르도 있다.

이렇게 세 가지의 다양한 건축물들을 알아보았는데, 앞으로도 지형과 구조를 활용한 신박하고 기발한 건축물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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