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서 열린 할로윈 파티, 몰리는 인파에 심정지 환자 급증…클럽에서는 노랫소리 흘러나와…

김단 / JIKS / 11학년

지난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할로윈 축제가 열렸다. ‘할로윈 축제’란 유령 혹은 괴상한 분장(코스튬)을 하며 사탕을 받으러 돌아다니는 행사이다.

지난 밤, 이태원에서는 할로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태원 거리로 나섰다. 3년 만에 처음으로 ‘야외 노마스크’ 할로윈을 맞아 십만 명이 넘는 사람들은 갖가지 분장과 코스튬을 하고 축제 거리를 돌아다니며 할로윈 분위기를 맘껏 누리고 있었다.

축제 분위기도 잠시, 좁은 골목길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고, 몰리는 인파로 인해 수십 명의 사람들이 깔리며 호흡곤란 및 심정지가 오는 대규모 압사 참사가 일어났다.

한국 경제 TV 뉴스에 따르면, 현재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부상당하여 총 22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하였으며, 부상자들 중에서는 중상인 19명으로 사람들이 꽤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양파 TV 뉴스에 따르면, 소방 당국 등은 현재 358명의 소방 인력을 파견하여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소방청은 현재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심각한 사태 속에서 구급차와 응급대원들의 응급처치를 방해하는 사람들을 보며 네티즌들은 ‘구급차 지나가는데 길막(길을 막다)하고 뭐하는 거냐’, ‘사람은 깔려서 죽어 나가는데, 클럽에서는 노래 트고 춤추고 있네’ 라는 적대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구급차랑 구급대원들에 대한 예의가 너무 없다’, ‘죽은 사람들에 대한 애도의 표현이 클럽 노래냐’ 등의 아우성을 지르며 대한민국의 현실을 비판하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몇몇 네티즌들은 ‘외국인 사상자도 17명이나 있는데, 외국인들은 한국 놀러 왔다가 피해만 보고 가네’, ‘외국인들은 무슨 죄야’라는 반응을 보이며, 국제적으로도 큰 이슈로 떠올랐다.

한편, 한국 경제 TV에 따르면, 대규모 압사 참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상황 수습을 지휘하고 있으며, 당시 유럽 출장으로 자리 비운 오세훈 서울 시장은 네덜란드에서의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할로윈 축제 압사 참사는 하루 아침에 대한민국의 최대 인명 피해였던 세월호 사건 이래 또 다른 최대 인명 피해로 등극했으며,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사회적 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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